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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당 통계에서 고깃집은 왜 1%뿐일까 — 인허가 업태 분류로 읽는 서울 16만 곳

서울 식당·카페·제과점 161,284곳을 인허가 분류로 보면 고깃집은 전국의 0.23배, 일식집은 1.8배입니다. 분류 관행, 노포 분포, 개업·폐업 흐름을 질문 다섯 개로 풀었습니다.

서울의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을 정부 인허가 데이터(2026-10-03 기준)로 세면 161,284곳입니다. 이 숫자를 처음 펼치면 이상해 보이는 대목이 몇 곳 있습니다. 고깃집이 거의 없고, 일식집이 많고,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이 눈에 띕니다. 이 글은 그런 의문 다섯 개를 하나씩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데이터에 없는 원인은 단정하지 않고, 알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서울 식당 지도에서 고깃집이 거의 안 보이는 건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허가 업태가 식육(숯불구이)인 곳은 서울에서 1,543곳이고, 영업 중인 가게의 1.0%입니다. 전국 비율은 4.2%이니 서울은 전국의 0.23배입니다. 숫자만 보면 서울에는 고깃집이 드문 것처럼 읽힙니다.

그런데 업태는 가게가 실제로 무엇을 파는지가 아니라 허가를 낼 때 어느 칸에 적었는지입니다. 같은 불고기집이나 갈빗집도 '한식' 같은 칸에 신고했다면 이 집계에서는 고깃집이 아닙니다. 서울에서 그런 신고가 얼마나 되는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서울의 고깃집이 전국의 4분의 1도 안 된다는 해석은 데이터가 뒷받침하지 못합니다. 분류가 신고 관행을 따른다는 점은 이웃한 지역끼리 비교할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같은 이유로 다른 쪽에도 눈에 띄는 칸이 있습니다. 업태를 '백화점'으로 신고한 휴게음식점이 서울에 560곳, 영업 중인 가게의 0.3%입니다(전국 0.1%이니 2.8배). 이름이 같은 가게 수가 아니라 신고 칸의 이야기입니다. 큰 건물 안에 들어선 카페와 매장이 많은 도시일수록 이 칸이 커질 수 있다는 정도만 짐작할 뿐, 숫자 자체가 그 이유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서울에는 일식집과 외국음식 전문점이 정말 많을까?

이 두 칸은 실제로 전국보다 비율이 높습니다. 허가 업태가 '일식'인 곳은 6,986곳으로 서울 영업 중 가게의 4.3%이고, 전국 2.4%의 1.8배입니다. '외국음식전문점(인도,태국등)'은 2,149곳으로 1.3%이고, 전국 0.7%의 1.8배입니다. 고깃집 칸과 달리 이쪽은 신고하는 사람이 일부러 고르는 이름이어서 분류가 흔들릴 여지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추정이고 데이터가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별로 보면 쏠림이 뚜렷합니다. 일식 비율은 서울 마포구가 6.4%(644곳), 강남구가 6.2%(1,032곳), 광진구가 5.8%(324곳)로 높습니다. 외국음식 전문점은 용산구가 7.9%(504곳)로 단연 앞서고, 그다음 중구가 2.4%(206곳)입니다. 용산구의 수치는 두 번째 구의 세 배가 넘습니다. 한 구가 서울 평균을 혼자 끌어올리는 모양이라, 서울 전체를 하나로 묶은 비율보다 구 단위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오래 이어진 허가 중에서는 반대 양상이 나옵니다. 일식집 6,986곳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는 334곳(4.8%)으로 전국 4.3%와 비슷합니다. 외국음식 전문점은 2,149곳 중 10곳(0.5%)뿐입니다(전국 1.0%). 이 두 업태가 서울에서 늘어난 흐름은 최근의 일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전국 흐름은 외국음식 전문점 10년 새 세 배 기사와 횟집은 줄고 일식집은 늘었다 기사에 따로 있습니다.

30년 넘은 가게는 서울 어디에 모여 있을까?

서울에서 지금 영업 중이면서 허가를 받은 지 30년이 넘은 곳은 9,790곳으로 전체의 6.1%입니다. 어느 구인지에 따라 격차가 큽니다. 종로구는 1,095곳(12.8%), 중구는 982곳(11.3%)이고, 영업 중인 가게를 허가 날짜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허가의 나이도 종로구가 11.3년, 중구가 9.8년입니다. 반대편에는 마포구가 있어 30년 넘은 허가가 333곳(3.3%), 중위 연수 5.5년입니다. 강서구도 282곳(3.8%)에 중위 연수 5.5년입니다.

개수로는 다른 순서가 됩니다. 동 단위로 30년 넘은 허가가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201곳, 영업 중의 8.2%), 강남구 역삼동(190곳, 4.7%), 서초구 서초동(186곳, 6.5%)입니다. 비율로는 서대문구 창천동이 13.5%(133곳 / 영업 중 983곳)로 눈에 띕니다. 가게가 많은 업무 지구가 개수에서, 영업 중인 가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네가 비율에서 앞서는 셈입니다.

해석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30년 넘은 영업허가'는 허가가 1996년 10월 3일 이전이고 지금도 영업 중이라는 뜻일 뿐, 같은 이름의 같은 주인이 30년째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글은 가게 이름을 싣지 않았고, 오래 영업했다는 사실이 맛이나 평판을 말해 주지도 않습니다. 가게마다 이름이 확인된 곳은 각 구 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구별 숫자를 한꺼번에 비교한 글은 서울 25개 구 가게 비교에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가게가 정말 줄고 있을까?

2024년부터는 문을 닫은 곳이 새로 연 곳보다 많았고, 2025년까지 2년째입니다. 2024년에는 개업 18,757곳에 폐업 21,279곳이었고, 2025년에는 개업 16,333곳에 폐업 20,170곳이었습니다. 개업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1년(20,344곳)이라, 2025년은 그보다 19.7% 줄어든 수입니다. 최근 몇 해의 흐름만 먼저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해마다 새로 연 곳과 문 닫은 곳
개업폐업
012,50025,0002019202020212022202320242025

식당·카페·제과점, 인허가 데이터 기준(2026-10-03).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는 뺐고, 폐업에는 구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기록도 들어 있습니다.

표로 보기
연도개업폐업
201920,000곳16,933곳
202019,617곳16,494곳
202120,344곳18,005곳
202218,639곳17,765곳
202319,833곳19,509곳
202418,757곳21,279곳
202516,333곳20,170곳

폐업이 많아 보이는 데에는 통계 방식의 이유도 하나 있습니다.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같은 날 한꺼번에 폐업으로 처리하는 '일괄'이 해마다 섞여 있습니다. 2025년 폐업 20,170곳 중 일괄은 1,787곳이고, 일괄을 뺀 폐업은 18,383곳입니다. 일괄이 가장 컸던 해는 2024년(2,189곳)이었습니다. 이 일괄은 구마다 다릅니다. 영등포구는 2025년 폐업 1,316곳 가운데 375곳이, 마포구는 1,630곳 가운데 266곳이, 성북구는 904곳 가운데 262곳이 일괄이었고, 종로구·중구·용산구는 0곳이었습니다. 그러니 일괄이 큰 구의 폐업 수를 그대로 비교하면 그 구가 실제보다 나빠 보입니다. 같은 이유로 2025년에 25개 구 가운데 19곳에서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는 사실도 '가게가 줄었다'의 상한 정도로 읽어야 합니다. 전국의 이 흐름은 문 닫는 가게가 여는 가게보다 많아졌다에서 다룹니다.

새로 연 가게가 얼마나 버티는지도 봤습니다. 2022년에 연 가게는 18,639곳이고, 그중 기준일까지 영업 중인 비율(3년 유지율)은 61.0%입니다. 2022년에 연 가게가 150곳 이상인 구에서는 종로구가 70.9%로 가장 높고 양천구가 51.9%로 가장 낮습니다. 이 차이가 업종, 임대료, 손님 중 무엇에서 오는지는 허가 데이터에 없어서 말할 수 없습니다.

이발소·미용실·목욕탕·세탁소는 서울에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식당이 아닌 생활 가게는 같은 데이터에서 이용업·미용업·목욕장업·세탁업 신고로 셉니다(기준일 2026-10-04). 2015년 말과 지금을 비교하면 이발소·미용실은 21,151곳에서 22,683곳으로 7.2% 늘었고, 목욕탕은 951곳에서 527곳으로 44.6%, 세탁소는 5,543곳에서 3,152곳으로 43.1% 줄었습니다. 30년 넘은 신고는 이발소·미용실 2,676곳, 목욕탕 127곳, 세탁소 1,081곳입니다.

구마다 모양은 다릅니다. 강남구는 이발소·미용실 1,710곳으로 가장 많은데 그중 30년 넘은 신고는 97곳이고, 종로구는 350곳 중 74곳, 관악구는 세탁소 173곳 중 81곳이 30년 넘은 신고입니다. 눈에 걸리는 값도 하나 있습니다. 송파구는 이발소·미용실 1,455곳 중 30년 넘은 신고가 3곳이고 세탁소 201곳 중에도 2곳뿐이라 이웃 구들과 크게 다릅니다. 송파구가 식당에서는 30년 넘은 허가가 475곳으로 평범한 편인 점을 보면, 이 차이가 실제 업소의 역사인지 허가 기록이 새로 정리된 흔적인지 데이터만으로는 가를 수 없습니다. 구별 표와 더 자세한 설명은 서울 25개 구, 오래된 이발소·목욕탕·세탁소는 어디에 기사에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어떻게 센 걸까?

  • 식당(일반음식점)·카페 등(휴게음식점)·제과점의 영업 중 숫자는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 기준(2026-10-03)이고, 생활 가게는 기준일이 하루 늦은 2026-10-04입니다.
  • 업태 비율은 허가 때 적은 분류를 그대로 센 것이어서 신고 관행의 차이가 섞입니다. 고깃집 숫자가 대표적입니다.
  • 개업·폐업에서는 허가 뒤 31일 안에 폐업하는 축제·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뺐습니다. 일괄은 한 지역에서 하루에 30곳 이상을 구청이 같이 폐업 처리한 기록입니다.
  •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허가받은 곳 중 지금도 영업 중인 비율이고, 가게를 넘겨받아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유지로 셉니다.
  • 30년 넘은 허가에서는 도로명주소가 없는 오래된 기록과 1960년 이전으로 적힌 허가를 뺐습니다.
  • 폐업한 가게의 이름은 어디에도 싣지 않았습니다.

고침(2026-10-15): 2025년 일괄 1,923곳 → 1,787곳, 2024년 2,273곳 → 2,189곳. 처음 숫자에는 한 달 안에 닫은 단기 허가가 같은 날 몰려 닫힌 기록까지 들어 있어, 단기 허가를 뺀 폐업(20,170곳)과 기준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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