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수 2위 화성은 오래된 허가 비율 30위 — 경기 31개 시·군을 네 가지 잣대로 줄 세우기
경기 31개 시·군을 가게 수, 30년 넘은 허가 비율, 허가 중위 연수, 3년 유지율로 줄 세우면 화성은 2위에서 30위로, 가평은 27위에서 1위로 바뀝니다.
경기 31개 시·군을 가게 수로 줄 세우면 화성시가 수원시 다음 2위(14,004곳)인데, 같은 시·군을 30년 넘은 영업허가의 비율(1.9%)로 줄 세우면 30위입니다. 반대로 영업 중인 가게가 2,202곳으로 27위인 가평군은 2022년에 문을 연 가게가 3년 뒤에도 남아 있는 비율(79.2%)에서는 1위입니다. 어느 잣대를 쥐느냐에 따라 같은 경기도가 전혀 다른 지도로 읽힌다는 뜻이고, 이 글은 그 차이를 따라가 봅니다. 모든 숫자는 인허가 데이터 기준(2026-10-03)의 식당·카페·제과점입니다.
네 개의 줄 세우기
비교에 쓴 잣대는 넷입니다. 지금 영업 중인 가게 수, 그중 30년 넘은 영업허가의 비율, 영업 중인 가게의 허가 날짜를 순서대로 놓았을 때 한가운데 허가가 몇 년 됐는지(허가 중위 연수), 그리고 2022년에 새로 허가를 받은 가게 가운데 기준일까지 남아 있는 비율(3년 유지율)입니다. 값이 높을수록 위에 두었고, 표시한 자릿수에서 값이 같으면 같은 순위로 셌습니다.
아래 표는 31개 시·군이 네 줄에서 각각 몇 번째인지를 가게 수 순서대로 적은 것입니다. 마지막 칸은 네 순위 중 가장 높은 것과 가장 낮은 것의 차이입니다.
| 지역 | 가게 수 | 30년 넘은 비율 | 허가 중위 연수 | 3년 유지율 | 순위 차이 |
|---|---|---|---|---|---|
| 경기 수원시 | 1 | 18 | 18 | 23 | 22 |
| 경기 화성시 | 2 | 30 | 29 | 20 | 28 |
| 경기 고양시 | 3 | 28 | 23 | 26 | 25 |
| 경기 용인시 | 4 | 22 | 18 | 13 | 18 |
| 경기 성남시 | 5 | 15 | 14 | 20 | 15 |
| 경기 평택시 | 6 | 22 | 24 | 4 | 20 |
| 경기 부천시 | 7 | 16 | 10 | 28 | 21 |
| 경기 안산시 | 8 | 29 | 5 | 17 | 24 |
| 경기 남양주시 | 9 | 21 | 18 | 12 | 12 |
| 경기 파주시 | 10 | 24 | 27 | 25 | 17 |
| 경기 시흥시 | 11 | 31 | 24 | 30 | 20 |
| 경기 안양시 | 12 | 10 | 8 | 16 | 8 |
| 경기 김포시 | 13 | 26 | 28 | 29 | 16 |
| 경기 의정부시 | 14 | 20 | 14 | 20 | 6 |
| 경기 광주시 | 15 | 7 | 16 | 15 | 9 |
| 경기 이천시 | 16 | 6 | 11 | 11 | 10 |
| 경기 양주시 | 17 | 13 | 24 | 14 | 11 |
| 경기 포천시 | 18 | 1 | 1 | 7 | 17 |
| 경기 안성시 | 19 | 10 | 12 | 10 | 9 |
| 경기 하남시 | 20 | 25 | 30 | 31 | 11 |
| 경기 오산시 | 21 | 26 | 18 | 9 | 17 |
| 경기 광명시 | 22 | 9 | 17 | 5 | 17 |
| 경기 군포시 | 23 | 12 | 6 | 18 | 17 |
| 경기 구리시 | 24 | 14 | 12 | 19 | 12 |
| 경기 여주시 | 25 | 3 | 4 | 2 | 23 |
| 경기 양평군 | 26 | 5 | 7 | 6 | 21 |
| 경기 가평군 | 27 | 3 | 2 | 1 | 26 |
| 경기 의왕시 | 28 | 19 | 18 | 27 | 10 |
| 경기 동두천시 | 29 | 8 | 9 | 24 | 21 |
| 경기 연천군 | 30 | 2 | 2 | 3 | 28 |
| 경기 과천시 | 31 | 17 | 31 | 8 | 23 |
순위끼리의 관계를 숫자로 보면 방향이 갈립니다. 30년 넘은 비율과 허가 중위 연수는 비슷하게 움직입니다(순위 상관계수 0.72). 그런데 가게 수 순위는 30년 넘은 비율 순위와 반대쪽으로 움직입니다(-0.58). 가게가 많은 시·군일수록 오래된 허가의 비율은 낮은 경향이 있다는 뜻이고, 이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시'와 '가장 오래된 시'는 거의 겹치지 않습니다. 반면 가게 수와 3년 유지율 사이(-0.37)는 약하게 반대로 움직일 뿐이어서, 큰 시·군에서 가게가 더 오래 버틴다고도 더 일찍 닫는다고도 말하기 어렵습니다.
- 경기 화성시가게 수 2위 · 30년 넘은 비율 30위28계단
- 경기 연천군가게 수 30위 · 30년 넘은 비율 2위28계단
- 경기 가평군가게 수 27위 · 3년 유지율 1위26계단
- 경기 고양시가게 수 3위 · 30년 넘은 비율 28위25계단
- 경기 안산시허가 중위 연수 5위 · 30년 넘은 비율 29위24계단
- 경기 과천시가게 수 31위 · 3년 유지율 8위23계단
- 경기 여주시가게 수 25위 · 3년 유지율 2위23계단
- 경기 수원시가게 수 1위 · 30년 넘은 비율 18위22계단
31개 시·군을 가게 수·30년 넘은 허가 비율·허가 중위 연수·3년 유지율 순으로 각각 줄 세운 뒤, 그중 가장 높은 순위와 가장 낮은 순위의 차이입니다. 값이 같으면 같은 순위로 셌습니다.
순위 차이가 20계단 이상 벌어진 곳은 31곳 중 13곳이나 됩니다. 반대로 의정부시(6계단)·안양시(8계단)·광주시와 안성시(9계단)는 어느 잣대로 봐도 비슷한 자리에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크게 뒤바뀌는 곳을 몇 묶음으로 나눠 읽습니다.
큰 도시인데 허가는 젊은 곳: 화성·시흥·하남·과천
화성시는 30년 넘은 허가가 271곳(1.9%)뿐이고 허가 중위 연수는 5.2년으로 31곳 중 29위입니다. 하남시(중위 4.7년, 30위)와 과천시(3.6년, 31위)가 그 아래에 있습니다. 이 세 곳은 지금 영업 중인 가게의 절반 안팎이 2021년 이후에 받은 허가입니다(과천 62.2%, 하남 59.6%, 화성 54.1%). 경기 전체는 44.1%입니다.
- 경기 과천시599곳 / 영업 중 963곳62.2%
- 경기 하남시2,338곳 / 영업 중 3,926곳59.6%
- 경기 화성시7,578곳 / 영업 중 14,004곳54.1%
- 경기 김포시3,404곳 / 영업 중 6,594곳51.6%
- 경기 파주시4,002곳 / 영업 중 7,932곳50.5%
- 경기 시흥시3,755곳 / 영업 중 7,644곳49.1%
- 경기 연천군361곳 / 영업 중 1,118곳32.3%
- 경기 포천시1,299곳 / 영업 중 4,145곳31.3%
- 경기 가평군682곳 / 영업 중 2,202곳31.0%
위 여섯 곳은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 아래 세 곳은 가장 낮은 시·군입니다. 가게를 넘겨받아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허가 날짜는 원래대로일 수 있습니다(데이터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시흥시도 같은 쪽입니다. 가게 수는 7,644곳으로 11위인데, 30년 넘은 허가는 108곳(1.4%)으로 31곳 중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지금 영업 중인 가게 가운데 2021년 이후에 허가를 받은 곳이 49.1%입니다.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지역들이 왜 허가가 새로운지, 곧 언제 어떤 개발로 동네가 생겼는지는 인허가 데이터에 없으므로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허가가 새롭다'가 곧 '가게가 불안정하다'는 아닙니다. 화성시의 3년 유지율은 63.8%로 경기 전체(64.2%)와 거의 같고, 과천시는 71.2%로 8위입니다. 하남시와 시흥시는 53.8%(31위)와 56.5%(30위)로 가장 아래쪽이어서, 젊은 허가 구성이 한쪽으로만 읽히지는 않습니다. 하남시는 2025년에 개업 535곳, 폐업 703곳으로 닫은 곳이 많았고, 과천시는 개업 111곳, 폐업 77곳으로 연 곳이 많았습니다. 다만 과천시의 2022년 개업은 80곳이라 유지율 한 곳의 차이가 1.3%포인트씩 움직입니다. 소규모 지역의 순위는 몇 곳만 바뀌어도 뒤집힐 수 있습니다.
업태 하나를 끼워서: 편의점과 키즈카페
허가 업태로 보면 경기에는 편의점이 9,497곳 있습니다. 영업 중인 가게의 4.8%로, 전국 비율(3.7%)의 1.3배입니다. 비율이 높은 곳은 광주시(6.9%, 353곳)·평택시(6.2%, 705곳)·파주시(6.2%, 490곳)입니다. 편의점 비율 상위 5곳(광주·양주·안성·파주·평택) 가운데 평택·파주·양주 세 곳이 허가 중위 연수 하위 10곳(22~31위)에 듭니다. 편의점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는 4곳뿐입니다. 편의점이 많다는 사실과 허가가 젊다는 사실이 같은 곳에서 겹쳐 보이지만, 편의점 때문에 중위 연수가 낮아진 것인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키즈카페(202곳)는 전국 비율의 1.6배이고, 김포시(10곳)·광명시(8곳)·동두천시(3곳)에서 비율이 높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키즈카페 75곳은 별도입니다. 업태가 '고속도로'인 휴게음식점은 307곳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시설의 33%가 경기에 있습니다. 반대로 횟집은 영업 중인 가게의 0.9%로 전국(1.4%)의 3분의 2에 못 미칩니다. 업태 분류는 허가 때 적은 것이고 시·군마다 신고 관행이 달라서 이웃한 곳끼리 비교할 때는 이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작은 곳인데 오래, 그리고 잘 버티는 곳: 포천·연천·가평·여주
포천시는 가게 수 18위인데 30년 넘은 허가의 비율(11.7%)과 중위 연수(10.9년)가 모두 1위이고 3년 유지율(71.5%)도 7위입니다. 연천군(11.2%, 74.7%)·가평군(10.4%, 79.2%)·여주시(10.4%, 77.7%)도 같은 쪽으로 몰려 있어서, 가게 수로는 18위(포천)·25위(여주)·27위(가평)·30위(연천)인 이 네 곳이 오래된 허가 비율에서는 모두 4위 안입니다. 이 네 곳은 2021년 이후 허가 비율이 가장 낮은 축에도 듭니다(연천 32.3%, 포천 31.3%, 가평 31.0%).
포천시 안에서도 편차가 큽니다. 포천시 이동면은 영업 중 242곳 가운데 87곳(36.0%)이 30년 넘은 허가여서, 이 면 하나가 포천시 30년 넘은 허가 485곳의 17.9%를 차지합니다. 이 면에 오래된 허가가 왜 이렇게 많은지도 데이터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큰 도시에서는 정반대로, 30년 넘은 허가의 곳 수는 수원시(746곳)·성남시(578곳)가 포천시(485곳)보다 많은데 비율로는 각각 18위, 15위입니다. 수원시 안에서는 영화동이 82곳(15.8%)으로 비율이 높고, 곳 수가 가장 많은 동은 안양시 안양동의 208곳(9.1%)입니다. 이런 동네 단위 비교는 30년 넘은 허가가 몰린 동네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가게가 적은 곳에서 유지율이 높은 이유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경기 시·군 가운데 2025년에 개업이 폐업보다 많았던 곳은 광명시(279곳 대 267곳)·안성시(358곳 대 322곳)·과천시(111곳 대 77곳)·여주시(174곳 대 145곳) 네 곳뿐이고, 이 네 곳은 모두 3년 유지율 10위 안입니다(여주 2위, 광명 5위, 과천 8위, 안성 10위). 잘 버티는 곳에서만 연 가게가 닫은 가게를 앞질렀다는 점은 순위표 밖에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같은 크기, 다른 결과: 평택과 부천, 안산과 고양
가게 수가 비슷한 평택시(11,452곳, 6위)와 부천시(10,399곳, 7위)는 3년 유지율에서 73.6%(4위)와 57.7%(28위)로 갈립니다. 반면 2025년의 개업·폐업만 보면 평택시는 1,015곳 대 1,064곳으로 거의 균형이고, 부천시는 974곳 대 1,270곳으로 폐업이 훨씬 많았습니다. 허가 중위 연수는 평택 5.9년, 부천 8.1년입니다.
안산시는 허가 중위 연수 8.9년으로 5위인데 30년 넘은 비율(2.1%, 207곳)은 29위입니다. 허가 중위가 높은데 30년 넘은 허가는 적다는 것은, 오래된 쪽 허가가 1996년 10월 이전이 아니라 그 이후에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안산시는 2006~2015년에 받은 허가가 26.8%로 31곳 중 가장 높고, 2021년 이후 허가는 35.5%로 낮은 편입니다. 고양시는 3위의 큰 시인데 30년 넘은 비율 28위, 중위 연수 23위, 3년 유지율 26위(59.8%)로 세 잣대가 모두 하위권이어서, 가게 수에서만 위쪽입니다.
해마다 개업과 폐업은 어땠나
경기 전체의 흐름은 짧게 보면 이렇습니다. 개업은 2021년 26,565곳으로 가장 많았다가 2025년 18,784곳으로 29.3% 줄었습니다. 폐업은 2024년에 22,548곳으로 처음 개업(22,077곳)을 넘어섰고 2025년에는 22,394곳이었습니다. 폐업 수에는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한꺼번에 정리한 '일괄'이 섞여 있는데, 2025년에는 251곳이라 일괄을 뺀 폐업은 22,143곳입니다. 2025년에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던 곳은 31곳 중 27곳입니다. 전국 흐름은 문 닫는 가게가 여는 가게보다 많아졌다에, 가게 나이가 가장 젊고 늙은 동네는 식당·카페가 가장 젊은 동네, 가장 오래된 동네에 있습니다.
줄 세우기를 읽을 때 조심할 것
- 이 글의 순위는 허가 기록으로 센 숫자입니다. 맛이나 유명세와는 관계가 없고,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습니다.
- '30년 넘은 허가'는 1996년 10월 3일 이전에 받은 허가로 지금도 영업 중인 곳입니다. 같은 이름, 같은 주인으로 30년 이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게를 넘겨받아도 허가 날짜가 그대로 이어지는지는 지역과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새로 허가를 받은 곳(단기 허가 제외)이 기준일에도 영업 중인 비율입니다. 2022년 개업이 80곳(과천)·83곳(연천)인 곳은 몇 곳만 바뀌어도 순위가 크게 움직입니다.
- '개업·폐업'은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숫자이고, '일괄'은 한 지역에서 하루에 30곳 넘게 한꺼번에 정리된 폐업입니다.
- 표의 시·군 이름을 누르면 그 시·군의 30년 넘은 영업허가, 최근 새로 연 가게, 동별 숫자를 볼 수 있습니다.
고침(2026-10-15): 2025년 일괄 292곳 → 251곳. 처음 숫자에는 한 달 안에 닫은 단기 허가가 같은 날 몰려 닫힌 기록까지 들어 있어, 단기 허가를 뺀 폐업과 기준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