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보고우리 동네 가게 리포트

2010년 3,422곳이던 부산의 연간 개업, 2021년 6,364곳 정점을 지나 2025년 3,756곳으로

부산 식당·카페·제과점의 개업은 2010년 3,422곳에서 2021년 6,364곳까지 늘었다가 2025년 3,756곳이 됐고, 폐업은 2024년부터 개업을 앞섰습니다. 4개 국면으로 나눠 업태 구성 변화를 함께 봤습니다.

2010년 부산에서 새로 영업허가를 받은 식당·카페·제과점은 3,422곳이었습니다. 같은 해 문을 닫은 곳은 2,983곳입니다. 열다섯 해가 지난 2025년에는 개업이 3,756곳, 폐업이 5,738곳입니다. 개업 수는 처음과 비슷한 자리로 돌아왔는데 폐업은 거의 두 배(1.9배)가 됐습니다. 그 사이 개업은 2021년에 6,364곳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5년은 그 정점보다 41.0% 적습니다.

지금 부산 16개 구·군에서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은 54,520곳이고, 그중 5,187곳(9.5%)이 30년 넘은 영업허가입니다. 이 글은 그 54,520곳이 어떻게 쌓였는지를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시기순으로 따라가 봅니다. 모든 수치는 인허가 데이터 기준(2026-10-03)이며, 개업과 폐업은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숫자입니다.

부산: 해마다 새로 연 곳과 문 닫은 곳
개업폐업
04,0008,00020112013201520172019202120232025

식당·카페·제과점.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는 뺐고, 폐업에는 구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기록도 들어 있습니다.

표로 보기
연도개업폐업
20103,422곳2,983곳
20113,632곳3,621곳
20123,631곳3,115곳
20133,705곳4,056곳
20144,694곳3,080곳
20154,594곳2,921곳
20164,877곳3,513곳
20175,118곳3,693곳
20185,327곳3,704곳
20196,008곳5,115곳
20205,762곳4,052곳
20216,364곳4,262곳
20225,651곳4,652곳
20235,233곳5,135곳
20244,378곳5,454곳
20253,756곳5,738곳

그래프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개업은 2010년대 내내 올라가다 2021년을 고점으로 내려오고, 폐업은 2019년에 한 번 튀었다가 2022년부터 꾸준히 올라 2024년에 개업을 넘어섭니다. 아래에서는 이 곡선을 네 국면으로 나눠 봅니다. 나누는 기준은 개업이 꺾인 해와 폐업이 개업을 앞지른 해입니다.

국면개업 합계연평균 개업폐업 합계그중 일괄연평균 폐업(일괄 뺌)
2010~201419,0843,81716,8552,8662,798
2015~201925,9245,18518,9461,2653,536
2020~202217,7775,92612,966464,307
2023~202513,3674,45616,3278215,183

2010~2014년: 3천 곳대에서 4천 곳대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의 개업은 해마다 3,422곳, 3,632곳, 3,631곳, 3,705곳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2014년에 4,694곳으로 전해보다 26.7% 늘어 한 단계 올라섭니다. 왜 그해에 뛰었는지는 데이터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자료는 허가 날짜를 셀 뿐 개업의 이유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이 시기 폐업 수는 읽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2011년 폐업 3,621곳은 개업 3,632곳과 같은 수준이고, 2013년 폐업 4,056곳은 개업 3,705곳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두 해 모두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같은 날 한꺼번에 정리한 '일괄'이 크게 섞여 있습니다. 2011년 일괄 884곳은 부산진구(333곳)와 사상구(279곳)에, 2013년 일괄 926곳은 남구(323곳)와 부산진구(185곳)에 몰려 있습니다. 일괄을 뺀 2013년 폐업은 3,130곳이라 개업이 앞섭니다. 5년 전체로도 폐업 16,855곳 중 2,866곳이 일괄이어서, 일괄을 뺀 폐업은 연평균 2,798곳이었습니다.

업태 구성도 지금과 달랐습니다. 이 5년 동안 새로 허가받은 곳의 32.7%(6,234곳)가 한식이었지만 폐업의 39.3%(6,618곳)도 한식이어서, 한식은 열리는 만큼 닫히는 업태였습니다. 카페·다방은 개업이 2010년 232곳에서 2014년 651곳으로 늘었고 신규 허가의 12.2%를 차지했습니다. 이때까지 부산의 신규 허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양식·외국음식 묶음입니다. 부산은 이 묶음이 9.5%로 전국(6.6%)보다 컸습니다. 묶음 안에 경양식이 들어 있고, 지금 부산에서 영업 중인 경양식집(허가 업태 '경양식')은 2,689곳으로 영업 중인 가게의 4.9%입니다. 전국 비율 3.3%의 1.5배입니다. 다만 연도별 숫자는 묶음 단위로만 있어서, 이 시기 신규 허가가 경양식이었는지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였는지는 나눠 볼 수 없습니다.

2015~2019년: 개업이 6천 곳을 넘은 5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개업은 4,594곳에서 6,008곳으로 해마다 거의 빠짐없이 늘었습니다(2015년 4,594곳, 2016년 4,877곳, 2017년 5,118곳, 2018년 5,327곳, 2019년 6,008곳). 5년 합계는 25,924곳으로, 앞 5년보다 6,840곳 많습니다. 일괄을 뺀 폐업은 같은 기간 2,824곳에서 4,376곳으로 늘었지만 개업이 해마다 1,500곳 이상 더 많았습니다. 가게 수가 순증하던 시기입니다.

2019년은 폐업이 5,115곳으로 튄 해입니다. 일괄이 739곳이고 부산진구(234곳), 금정구(181곳), 북구(121곳), 사상구(112곳)에 몰려 있습니다. 일괄을 뺀 2019년 폐업은 4,376곳으로 2018년의 3,667곳보다 19.3% 많은데, 이것은 정리된 기록이 아니라 실제 신고된 폐업이 늘었다는 뜻이어서 앞의 일괄 해와 구별해서 봐야 합니다.

이 5년은 업태 구성이 바뀐 시기이기도 합니다. 카페·다방 개업이 3,945곳으로 신규의 15.2%까지 올라 한식 다음 자리를 굳혔고(2019년 한 해 1,033곳), 편의점 허가가 704곳(2.7%)으로 앞 5년의 181곳(0.9%)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반대로 치킨·술집 묶음은 신규 비중이 12.8%에서 8.7%로 내려갔고, 2019년에는 폐업(615곳)이 개업(470곳)을 넘었습니다. 일식·횟집 묶음의 신규 허가는 975곳으로 3.8%였고, 전국(3.2%)과의 격차가 네 국면 중 가장 컸던 시기입니다. 양식·외국음식 묶음도 7.5%로 전국(5.8%)보다 높았습니다. 지금 영업 중인 횟집은 1,369곳(2.5%)으로 전국 비율 1.4%의 1.8배인데, 횟집 비중이 높던 이 시기의 신규 허가가 그 일부를 이뤘을 것입니다. 다만 얼마나 되는지는 이 자료로 가를 수 없습니다.

2020~2022년: 정점과 유지율의 하락

2020년 개업은 5,762곳으로 앞해보다 조금 줄었다가, 2021년에 6,364곳으로 15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2022년은 5,651곳입니다. 이 세 해의 폐업은 4,052곳, 4,262곳, 4,652곳으로 개업보다 훨씬 적어, 2021년에는 개업과 일괄 뺀 폐업의 차이가 2,102곳으로 가장 컸습니다. 구청 일괄 정리는 세 해를 합쳐 46곳에 그칩니다. 이 시기 폐업은 거의 그대로 가게가 닫은 숫자라는 뜻입니다. 전국의 개업도 2021년(104,363곳)이 정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업이 많았다는 것이 오래 간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허가를 받은 뒤 3년이 지났을 때 영업 중인 비율(3년 유지율)을 개업한 해별로 보면, 부산은 2010년에 연 가게 76.5%, 2013년에 연 가게 78.6%였다가 2016년 73.5%, 2019년 74.9%, 2020년 73.4%로 내려오고, 2021년에 연 가게는 69.3%, 2022년에 연 가게는 68.5%(5,651곳 중)입니다. 같은 해 전국(2022년 65.6%)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부산에서도 새 가게의 3년이 점점 짧아졌습니다. 왜 그런지는 이 데이터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개업 수가 늘던 시기에 유지율은 낮아졌다는 사실만 확인됩니다.

업태로는 카페·다방이 정점이었습니다. 2021년 개업이 1,090곳으로 15년 중 가장 많았고 폐업은 574곳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개업 881곳, 폐업 699곳으로 차이가 좁아졌습니다. 치킨·술집 묶음은 이미 2021년부터 폐업(439곳)이 개업(384곳)보다 많았고 2022년에는 253곳 대 420곳으로 벌어졌습니다. 신규 허가의 업태 구성에서 일식·횟집은 3.4%로 전국 3.5%와 사실상 같아졌고, 양식·외국음식도 7.0%로 전국 6.2%에 가까워졌습니다.

2023~2025년: 개업과 폐업이 자리를 바꾼 3년

2023년 개업은 5,233곳, 일괄을 뺀 폐업은 5,098곳으로 거의 맞섰습니다. 2024년에는 개업 4,378곳에 폐업 5,454곳, 2025년에는 개업 3,756곳에 폐업 5,738곳이 되어 폐업이 개업을 앞섰고(2024년부터 2년째), 2025년의 일괄 515곳을 빼도 폐업은 5,223곳이라 순감이 이어집니다. 일괄을 뺀 폐업은 2010년 2,499곳에서 2025년 5,223곳으로 2.1배입니다. 2021년 대비 2025년 개업은 부산이 41.0% 줄었고 전국은 27.7% 줄었으니, 부산의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2025년에는 16개 구·군 중 15곳에서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고, 예외는 중구(개업 154곳, 폐업 141곳)뿐입니다. 폐업이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개업 533곳, 폐업 1,213곳)이고, 부산진구는 개업 504곳에 폐업 731곳입니다. 해운대구 폐업에는 일괄이 섞여 있어 실제 신고된 폐업은 이보다 적습니다.

이 3년의 업태별 신규 허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타'로 분류된 곳이 39.8%(5,322곳)까지 커진 점입니다. 전국은 31.0%입니다. 허가를 낼 때 적은 분류라서, 카페나 음식점이 '기타'로 신고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같은 기간 한식은 25.3%로 전국(29.9%)보다 낮고, 카페·다방은 개업이 606곳, 480곳, 420곳으로 줄어 폐업(753곳, 732곳, 690곳)이 개업을 넘었습니다. 카페 감소의 일부는 분류 이동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편의점도 2024년부터 폐업(183곳)이 개업(155곳)보다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횟집과 경양식의 신규 허가 격차는 사라졌습니다. 일식·횟집 묶음은 신규의 3.3%로 전국 3.6%보다 낮고, 양식·외국음식 묶음은 5.1%로 전국 5.3%와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지금 부산의 영업 중인 가게 가운데 횟집이 전국 비율의 1.8배, 경양식이 1.5배인 것은, 새로 생기는 가게가 아니라 오래 남은 가게 때문입니다. 허가가 30년 넘은 비율이 횟집은 322곳(23.5%, 전국 13.9%), 경양식은 210곳(7.8%, 전국 4.4%)으로 높습니다. 횟집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5.3%, 142곳)이고, 경양식은 금정구(8.5%, 311곳)입니다. 외국음식 전문점은 반대로 208곳(0.4%)으로 전국 0.7%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역별 비교는 부산 16개 구·군 비교에서, 이발소·목욕탕·세탁소 같은 생활 가게의 흐름은 부산의 오래된 이발소·목욕탕·세탁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대기를 읽을 때 걸리는 것

  • 개업과 폐업 숫자에서 허가 뒤 31일 안에 폐업한 단기 허가를 뺐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축제·행사 부스가 개업과 폐업 양쪽에 잡힙니다.
  • 폐업에는 구청이 같은 날 한 지역에서 30곳 이상을 한꺼번에 정리한 일괄이 들어 있습니다. 그해 실제로 문 닫은 가게보다 많게 잡히므로 표에 일괄을 따로 적었습니다. 2011년, 2013년, 2019년이 특히 그렇습니다.
  • 3년 유지율은 그해 새로 허가받은 곳(단기 허가 뺌) 중 3년 뒤에도 영업 중인 비율이며, 가게를 넘겨받아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유지로 셉니다.
  • '30년 넘은 영업허가'는 1996년 10월 3일 이전에 받은 허가로 지금도 영업 중인 곳입니다. 같은 이름·같은 주인이라는 뜻이 아니며, 오래 영업 중이라는 사실만 말합니다.
  • 업태는 허가 때 적은 분류입니다. 연도별 숫자는 업태 묶음 단위라서 횟집과 경양식을 따로 떼어 해마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습니다.

고침(2026-10-15): 2025년 일괄 557곳 → 515곳. 처음 숫자에는 한 달 안에 닫은 단기 허가가 같은 날 몰려 닫힌 기록까지 들어 있어, 단기 허가를 뺀 폐업과 기준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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