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용 탕' 허가는 왜 줄고 냉면집은 늘었을까 — 탕·냉면·복어집 인허가 프로필
2026-10-19 인허가 데이터로 세면 탕류(보신용) 3,702곳·냉면집 1,251곳·복어취급 678곳이 영업 중입니다. 탕류는 2015년부터 해마다 폐업이 개업보다 많고, 냉면집은 2016년부터 해마다 100곳 넘게 새로 열립니다.
세 칸 요약 2026-10-19 인허가 데이터 기준으로 업태 '탕류(보신용)' 허가는 3,702곳이 영업 중이고, 새로 연 곳은 2003년 585곳에서 2025년 95곳으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냉면집은 2016년부터 해마다 100곳 넘게 열려 1,251곳이 됐고, 복어취급 678곳은 26.7%가 30년 넘은 허가입니다.

식당 영업허가에는 업태를 적는 칸이 있고, 그중 몇 칸은 이름만 봐도 메뉴가 떠오릅니다. 일반음식점의 '탕류(보신용)', '냉면집', '복어취급'이 그렇습니다. 가게보고가 2026-10-19 기준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로 세 칸을 따로 세어 보니, 지금 영업 중인 곳은 탕류(보신용) 3,702곳, 냉면집 1,251곳, 복어취급 678곳입니다. 세 칸을 합한 5,631곳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 89만 5,992곳의 0.6%입니다.
작은 칸이지만 흐름은 셋이 제각각입니다. 탕류는 20년 넘게 줄고 있고, 냉면집은 2015년 무렵부터 늘었으며, 복어취급은 새 가게가 거의 없이 오래된 허가가 버티는 칸입니다.
| 칸 | 영업 중 | 30년 넘은 허가 | 비율 | 2025 개업 | 2025 폐업 | 3년 유지율(2022 개업) |
|---|---|---|---|---|---|---|
| 탕류(보신용) | 3,702 | 546 | 14.7% | 95 | 210 | 71.1% (76곳 중) |
| 냉면집 | 1,251 | 101 | 8.1% | 129 | 120 | 57.4% (141곳 중) |
| 복어취급 | 678 | 181 | 26.7% | 8 | 30 | 71.4% (14곳 중) |
용어부터 짚습니다. 개업은 새 영업허가에서 축제·행사장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수, 폐업은 폐업일이 적힌 기록에서 단기 허가를 뺀 수입니다.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문을 연 가게 가운데 3년 뒤에도 영업 중인 곳의 비율이고, 전국 모든 업태를 합한 값은 65.6%입니다. 30년 넘은 허가는 1996년 10월 19일 이전에 받아 지금도 영업 중인 허가입니다.

탕류(보신용): 개업이 22년 사이 6분의 1로
기준일 2026-10-19 인허가 데이터, 일반음식점 업태 '탕류(보신용)'. 단기 허가는 뺐고 폐업에는 구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기록도 들어 있습니다.
표로 보기
| 연도 | 개업 | 폐업 |
|---|---|---|
| 2005 | 448곳 | 224곳 |
| 2006 | 448곳 | 249곳 |
| 2007 | 478곳 | 307곳 |
| 2008 | 411곳 | 307곳 |
| 2009 | 461곳 | 299곳 |
| 2010 | 478곳 | 303곳 |
| 2011 | 389곳 | 347곳 |
| 2012 | 317곳 | 325곳 |
| 2013 | 315곳 | 344곳 |
| 2014 | 339곳 | 339곳 |
| 2015 | 294곳 | 350곳 |
| 2016 | 331곳 | 352곳 |
| 2017 | 216곳 | 340곳 |
| 2018 | 177곳 | 367곳 |
| 2019 | 132곳 | 325곳 |
| 2020 | 118곳 | 297곳 |
| 2021 | 100곳 | 235곳 |
| 2022 | 76곳 | 200곳 |
| 2023 | 73곳 | 262곳 |
| 2024 | 103곳 | 194곳 |
| 2025 | 95곳 | 210곳 |
인허가 데이터에서 탕류(보신용) 허가를 새로 받은 곳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3년(585곳)입니다. 2010년까지는 해마다 400곳 안팎이 새로 열렸지만 2017년에 216곳, 2023년에 73곳까지 내려왔습니다. 2003년의 8분의 1 수준입니다. 2025년에도 95곳에 그쳤습니다.
문 닫는 쪽은 훨씬 천천히 줄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습니다. 그 11년의 개업을 모두 더하면 1,715곳, 폐업은 3,132곳으로 1,417곳이 순수하게 줄었습니다. 2026년은 기준일(10월 19일)까지 82곳이 열리고 162곳이 닫혀, 아직 두 달 넘게 남았는데도 폐업이 개업의 두 배입니다.
개 식용 금지와 맞대 보면
이 칸을 보면 2024년에 만들어진 '개 식용 종식' 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계획대로라면 2027년 2월부터 개를 식용으로 기르고 팔고 조리하는 일이 금지됩니다(농식품부 보도자료). 그래서 탕류(보신용) 숫자가 곧 '보신탕집 수'인지 따져 봤습니다. 가게보고의 판단은 같은 숫자로 읽으면 안 된다입니다.
- 칸 이름은 메뉴를 적지 않습니다. '탕류(보신용)'에는 허가를 내줄 때 보양식을 판다고 적은 가게가 모입니다. 그 가게가 무엇을 끓이는지는 인허가 기록에 없습니다. 반대로 '한식'이나 '기타' 칸으로 허가를 받은 가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정부 집계와 모집단이 다릅니다. 언론에 보도된 정부 집계로는 2027년까지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꿔야 하는 개 식용 관련 업체가 5,625곳인데(데일리벳), 여기에는 농장·도축·유통·식당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영업 중인 탕류(보신용) 허가 3,702곳과 맞대 볼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 꺾인 해가 법보다 이릅니다. 개업이 크게 줄기 시작한 것은 2011~2017년이고, 폐업이 개업을 계속 앞지른 것도 2015년부터입니다. 법이 생기기 10년 전부터 이 칸은 줄고 있었습니다.
다만 법 앞뒤로 눈에 띄는 숫자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2024년 개업이 103곳으로 전해(73곳)보다 늘어난 것입니다. 가게가 메뉴를 바꾸면서 허가를 새로 받았을 수도 있지만, 허가 기록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위에서 본 2026년의 폐업 속도입니다. 2027년 2월이 가까워지면서 폐업이 몰리는지는 다음 기준일(11월 2일) 데이터에서 다시 볼 숫자입니다.
어디에 남아 있나
- 전북 무주군41곳 / 영업 중 616곳6.7%
- 전남 강진군36곳 / 영업 중 683곳5.3%
- 경북 영주시109곳 / 영업 중 2,087곳5.2%
- 경남 통영시100곳 / 영업 중 2,848곳3.5%
- 울산 북구96곳 / 영업 중 3,040곳3.2%
- 경북 봉화군18곳 / 영업 중 615곳2.9%
- 전남 장성군20곳 / 영업 중 732곳2.7%
- 경북 칠곡군66곳 / 영업 중 2,457곳2.7%
- 강원 홍천군50곳 / 영업 중 1,876곳2.7%
- 전북 순창군13곳 / 영업 중 503곳2.6%
기준일 2026-10-19.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시·군·구만. 전국 평균은 0.4%입니다.
전국에서 영업 중인 가게 가운데 탕류(보신용) 허가는 0.4%입니다. 곳 수로는 경남 창원시(159곳)가 가장 많지만, 창원은 가게 자체가 많은 도시라 비율은 1%가 안 됩니다. 비율로 보면 전북 무주군이 6.7%로 전국 평균의 열여섯 배쯤이고, 경북 영주시는 109곳으로 곳 수와 비율(5.2%)이 모두 높습니다. 상위 열 곳 가운데 여섯 곳이 군 지역이고, 시·도로는 경북이 세 곳, 전북과 전남이 두 곳씩입니다. 같은 칸이라도 시·군마다 허가를 내줄 때 이 칸을 쓰는 습관이 다를 수 있어서, 이 순위를 '보양식을 많이 먹는 동네' 순위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냉면집: 2015년에 생긴 듯한 칸
냉면집 칸은 기록의 모양부터 다릅니다. 2000~2014년에 새로 열린 냉면집은 해마다 15~33곳이었는데, 같은 기간 폐업 기록은 한 건도 없습니다. 냉면집 폐업이 처음 잡히는 해는 2015년이고, 개업은 2014년 32곳에서 2016년 119곳으로 뛰었습니다. 그 뒤로는 2023년(150곳)까지 거의 해마다 100곳을 넘겼습니다.
15년 동안 문 닫은 냉면집이 한 곳도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2015년 무렵부터 '냉면집'이라는 칸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고, 그 전에 닫힌 냉면집은 다른 칸(한식 등)으로 남았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영업 중인 냉면집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가 101곳 있는 것도 옛 허가의 칸이 나중에 바뀌었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냉면집의 '2016년 급증'은 가게가 갑자기 늘었다기보다 분류가 달라진 흔적이 섞인 숫자로 읽습니다.
다만 최근 흐름은 분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2019년에 연 냉면집의 3년 유지율은 84.4%였는데, 2022년에 연 곳은 57.4%로 세 칸 가운데 가장 낮고 전국 평균(65.6%)보다도 8포인트 넘게 낮습니다. 2025년에는 129곳이 열리고 120곳이 닫혀 열고 닫는 수가 거의 같아졌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양천구입니다. 양천구에서만 냉면집 허가 101곳이 영업 중인데, 전국 냉면집의 8.1%입니다. 2위 지역(44곳)의 두 배가 넘습니다. 양천구에 냉면집이 유난히 많다기보다, 양천구가 허가를 내줄 때 이 칸을 자주 쓴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같은 일이 한식 칸과 '기타' 칸에서도 일어납니다.
복어취급: 새 가게 없이 오래 버티는 칸
복어취급은 세 칸 가운데 가장 작고 가장 늙은 칸입니다. 영업 중인 678곳 가운데 181곳, 26.7%가 30년 넘은 허가입니다. 업태별로 줄을 세우면 다방 다음으로 이 비율이 높습니다(가장 오래된 업종 순위). 새로 여는 곳은 2001년 85곳에서 2025년 8곳으로 줄었는데, 폐업은 2015년부터 해마다 30곳 안팎으로 거의 일정했습니다. 새 피가 적게 들어오니 남은 가게 가운데 오래된 허가의 비율이 올라갑니다.
복어취급은 지역 쏠림이 셋 중 가장 큽니다. 강원 강릉시 한 곳에 86곳, 전국의 12.7%가 있습니다. 시·도로 묶으면 오래된 허가의 비율이 부산 43.5%(62곳 중), 경남 37.7%(122곳 중)로 높고, 서울은 22.4%, 경기는 21.3%입니다. 바닷가 남쪽 도시에서 복어집이 더 오래 이어졌다는 그림입니다. 2022년에 연 복어취급 가게는 14곳뿐이라 3년 유지율 71.4%는 몇 곳만 달라져도 크게 흔들리는 값입니다.
세 칸을 읽을 때
- 세 칸 모두 허가에 적힌 업태입니다. 가게 간판이나 지금 파는 메뉴와 다를 수 있고, 업태를 바꾸는 신고가 늦으면 옛 칸에 남습니다.
- 지역 순위는 그 동네 사람들의 입맛보다 허가 담당 부서의 분류 습관을 먼저 보여 줄 때가 많습니다. 양천구의 냉면집, 강릉의 복어취급처럼 한 곳에 몰린 숫자는 특히 그렇습니다.
- 2026년 숫자는 기준일(10월 19일)까지라 한 해 전체가 아닙니다. 탕류 칸의 2027년 전후 변화는 앞으로 2주마다 새 기준일 데이터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동네별 가게 수와 오래된 허가 목록은 각 지역 페이지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북 영주시 페이지에서 업태별 영업 중 가게 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