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업종은 다방, 새 가게가 가장 잘 버티는 업종은 편의점입니다
2026-10-19 인허가 데이터로 업태 36개를 세 잣대로 줄 세웠습니다. 영업 중 가게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 비율은 다방(28.0%)·복어집(26.7%)·탕집(14.7%) 순이고, 2022년에 연 가게의 3년 유지율은 편의점(77.0%)이 가장 높습니다. 잣대마다 1위가 다릅니다.
순위부터 영업 중인 가게 가운데 30년 넘은 영업허가의 비율로 보면 가장 오래된 업종은 다방(28.0%)이고 복어취급(26.7%)·탕류(보신용)(14.7%)·횟집(14.0%)이 뒤를 잇습니다(2026-10-19 인허가 데이터, 영업 중 500곳 이상 업태). 같은 데이터에서 새로 연 가게의 3년 유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편의점(77.0%)입니다.

"어떤 업종이 가장 오래됐나"라는 질문에는 답이 하나가 아닙니다. 오래 버틴 가게가 많은 업종을 묻는 것인지, 새로 연 가게가 잘 버티는 업종을 묻는 것인지에 따라 1위가 달라집니다. 가게보고가 2026-10-19 기준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로 영업 중인 가게가 500곳 넘는 업태 36개를 세 가지 잣대로 줄 세워 봤습니다.
잣대 ①: 지금 남은 가게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의 비율
- 다방2,010곳 / 영업 중 7,177곳28.0%
- 복어취급181곳 / 영업 중 678곳26.7%
- 탕류(보신용)546곳 / 영업 중 3,702곳14.7%
- 횟집1,802곳 / 영업 중 12,870곳14.0%
- 통닭(치킨)1,398곳 / 영업 중 10,419곳13.4%
- 중국식3,326곳 / 영업 중 26,206곳12.7%
- 한식31,789곳 / 영업 중 299,636곳10.6%
- 패스트푸드(일반)193곳 / 영업 중 2,327곳8.3%
- 냉면집101곳 / 영업 중 1,251곳8.1%
- 분식2,673곳 / 영업 중 33,258곳8.0%
기준일 2026-10-19. 영업 중 500곳 이상인 업태만. 30년 넘은 허가 = 1996년 10월 19일 이전 허가.
1위는 다방입니다. 영업 중인 다방 7,177곳 가운데 2,010곳(28.0%)이 1996년 10월 이전에 받은 허가입니다. 네 곳 중 한 곳 넘게 30년이 넘었습니다. 2위 복어취급(26.7%)은 영업 중인 곳이 678곳으로 작은 칸이지만 비율은 다방과 비슷합니다. 그 뒤로 탕류(보신용) 14.7%, 횟집 14.0%가 이어집니다. 곳 수로는 한식이 31,789곳으로 압도적이지만, 한식은 영업 중인 곳이 30만 곳 가까이 되어 비율로는 10.6%로 7위입니다.
이 순위를 읽을 때 조심할 칸이 둘 있습니다. 5위 통닭(치킨, 13.4%)과 8위 패스트푸드(일반음식점, 8.3%)는 2017년부터 새 허가가 거의 없는 칸입니다. 통닭(치킨)은 2015년에 1,183곳이 이 칸으로 문을 열었지만 2020년에는 2곳, 2025년에는 0곳이었습니다. 일반음식점 패스트푸드도 2015년 321곳에서 2025년 0곳이 됐습니다. 새 가게가 들어오지 않는 칸은 남은 가게가 해마다 한 살씩 늙기만 하므로 30년 넘은 비율이 저절로 올라갑니다. 두 칸이 상위에 있는 것은 가게가 특별히 오래가서라기보다 칸이 닫혔기 때문입니다. 치킨집 칸의 이름이 바뀐 이야기는 업태 이름이 바뀐 15년에 있습니다.
다방은 다릅니다. 다방은 2025년에도 215곳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새 가게가 계속 들어오는데도 비율이 28.0%라는 것은, 옛 다방이 그만큼 많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잣대 ②: 새로 연 가게가 3년 뒤에도 남는 비율
이번에는 거꾸로 새로 연 가게가 얼마나 버티는지로 줄을 세웠습니다. 2022년에 새로 연 곳이 300곳 넘는 업태 20개만 봤습니다. 전체 평균은 65.6%입니다.
| 순위 | 업태 | 3년 유지율 | 2022년 개업 |
|---|---|---|---|
| 1 | 편의점 | 77.0% | 5,096 |
| 2 | 식육(숯불구이) | 76.6% | 2,389 |
| 3 | 중국식 | 72.6% | 2,553 |
| 4 | 아이스크림 | 71.8% | 323 |
| 9 | 횟집 | 66.9% | 729 |
| 11 | 한식 | 66.5% | 22,797 |
| 19 | 다방 | 55.1% | 399 |
| 20 | 일반조리판매 | 54.2% | 3,332 |
잣대 ①의 1위 다방이 여기서는 20개 가운데 19위입니다. 2022년에 새로 연 다방 399곳 가운데 3년 뒤 남은 곳은 55.1%로,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넘게 낮습니다. 오래된 다방은 많이 남아 있지만 새로 연 다방은 빨리 닫습니다. 두 숫자는 모순이 아닙니다. 지금 남은 오래된 다방은 수십 년 동안 걸러지고 남은 가게이고, 새 다방은 아직 그 거름망을 지나는 중입니다.
반대로 편의점은 잣대 ①에서 30년 넘은 비율이 0.3%로 바닥권인데, 새로 연 가게는 가장 잘 버팁니다. 편의점은 1990년대에 지금처럼 흔한 업종이 아니었으니 오래된 허가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편의점의 3년 유지율은 가맹 계약 기간처럼 가게 밖의 사정과도 얽혀 있을 수 있어 이 데이터로 이유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중국식은 두 잣대에서 모두 상위입니다. 30년 넘은 비율 12.7%(6위), 새 가게 3년 유지율 72.6%(3위)입니다. 오래된 가게도 많이 남았고 새 가게도 잘 버티는 드문 업종입니다. 동네 중국집 이야기는 동네 중국집에 대해 인허가 데이터가 답해 주는 것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잣대 ③: 한 해 동안 문 닫는 비율
마지막 잣대는 2025년 한 해 폐업(단기 허가 뺌)을 지금 영업 중인 가게 수로 나눈 값입니다. 낮을수록 덜 닫는 업종입니다. 전체는 10.3%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고속도로 휴게소 안의 음식점(휴게음식점 '고속도로', 3.9%)입니다. 휴게소 안이라는 자리 자체가 특수해서 동네 가게와 나란히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그다음이 복어취급 4.4%, 탕류(보신용) 5.7%, 횟집 6.8%, 식육(숯불구이) 6.9%입니다. 반대로 가장 높은 곳은 휴게음식점 '백화점'(27.7%)과 떡카페(19.7%), 기타 휴게음식점(16.0%), 일반조리판매(15.8%)입니다. 백화점 칸은 매장 안 자리가 자주 바뀌는 곳이라 높게 나옵니다.
세 잣대를 겹치면
잣대 ①과 ③에서 함께 상위권에 드는 업종은 복어취급·탕류(보신용)·횟집입니다. 30년 넘은 비율이 높고(26.7%·14.7%·14.0%), 한 해 폐업 비율이 낮습니다(4.4%·5.7%·6.8%). 오래된 가게가 많이 남았을 뿐 아니라 지금도 덜 닫는다는 뜻입니다. 잣대 ②에서는 횟집이 66.9%로 평균 언저리(9위)였고, 복어취급(2022년 개업 14곳)과 탕류(76곳)는 새 가게 수가 적어 순위에서 뺐습니다.
"가장 오래된 업종"을 한 줄로 답해야 한다면, 남은 가게의 나이로는 다방, 오래 남고 덜 닫는 쪽으로는 복어집·탕집·횟집, 새 가게가 잘 버티는 쪽으로는 편의점·고깃집·중국집입니다.
이 순위를 읽을 때
- 업태는 허가를 낼 때 적은 칸입니다. 같은 메뉴를 파는 가게라도 다른 칸에 적었을 수 있습니다. 칸이 닫히거나 이름이 바뀌면 순위가 저절로 움직입니다.
- 30년 넘은 허가는 1996년 10월 19일 이전에 받아 지금도 영업 중인 허가입니다. 가게를 넘겨받아도 허가가 이어질 수 있어 같은 주인이 30년을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새로 허가받은 곳(한 달 안에 닫힌 단기 허가 뺌) 가운데 3년 뒤에도 영업 중인 비율입니다.
- 업태별 유지율을 더 자세히 쪼갠 글은 문 연 가게의 3년 뒤, 다방만 다룬 글은 다방에 대한 다섯 가지 흔한 생각입니다. 두 글은 2026-10-03 기준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