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36개 동·읍·면을 한 장에 — 오래된 가게는 김량장동에, 바쁘게 바뀌는 가게는 죽전동에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 12,491곳, 전국 8번째로 가게가 많은 용인시를 동·읍·면 단위로 나눠 봤습니다. 2025년에는 처음으로 문 닫은 가게가 새로 연 가게보다 많았고, 동마다 가게가 바뀌는 속도가 크게 다릅니다.

가게보고에서 꾸준히 많이 읽히는 페이지 가운데 하나가 용인시의 '이번 주 새로 연 가게'입니다. 한 주에 수십 곳씩 새 이름이 올라오니 용인은 가게가 계속 늘어나는 도시처럼 보입니다. 그 목록 뒤에 있는 숫자를 2026-10-19 기준 인허가 데이터로 펼쳐 봤습니다. 시 전체를 먼저 보고, 36개 동·읍·면으로 내려가 봅니다.
새로 연 가게가 많다고 가게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용인에서 지난 1년 동안 새로 난 허가는 1,576건입니다. 같은 기간 문 닫은 곳은 1,653곳입니다. 둘 다 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가 섞인 수인데, 닫은 쪽이 조금 더 많습니다. 단기 허가를 빼고 해마다 세어 보면 흐름이 더 분명해집니다.
식당·카페·제과점. 개업·폐업 모두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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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개업 | 폐업 |
|---|---|---|
| 2010 | 1,332곳 | 794곳 |
| 2011 | 1,265곳 | 903곳 |
| 2012 | 1,187곳 | 1,018곳 |
| 2013 | 1,174곳 | 1,068곳 |
| 2014 | 1,368곳 | 994곳 |
| 2015 | 1,341곳 | 1,068곳 |
| 2016 | 1,413곳 | 1,155곳 |
| 2017 | 1,355곳 | 1,155곳 |
| 2018 | 1,645곳 | 1,106곳 |
| 2019 | 1,740곳 | 1,122곳 |
| 2020 | 1,637곳 | 1,092곳 |
| 2021 | 1,657곳 | 1,154곳 |
| 2022 | 1,398곳 | 1,202곳 |
| 2023 | 1,457곳 | 1,324곳 |
| 2024 | 1,354곳 | 1,263곳 |
| 2025 | 1,208곳 | 1,321곳 |
용인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 내내 새로 연 가게가 문 닫은 가게보다 많았습니다. 개업은 2019년 1,740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무렵에는 폐업보다 600곳 넘게 많았습니다. 그 뒤 개업은 2025년 1,208곳까지 줄었고 폐업은 1,300곳 안팎으로 올라섰습니다. 2025년에는 폐업이 1,321곳으로 개업보다 113곳 많아졌습니다.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한꺼번에 정리한 일괄 폐업은 2025년 0곳이라, 이 폐업은 실제 영업을 그만둔 기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단기 허가는 크게 늘었습니다. 2022년 55건이던 단기 허가가 2023년 159건, 2024년 221건, 2025년 323건이 됐습니다. 2025년 새 인허가 1,531건 가운데 21.1%가 한 달 안에 닫힌 허가였습니다. 가게보고의 '이번 주 새로 연 가게' 목록은 행사장 허가를 걸러 내지만, 매장 안 팝업처럼 주소만으로 가려지지 않는 허가가 목록에 섞일 수 있습니다. 목록이 길다고 그만큼 가게가 늘어난다고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큰 도시치고는 오래 버티는 편입니다
새로 연 가게가 3년 뒤에도 남아 있는 비율은 용인이 67.8%입니다. 전국 평균 65.6%보다 2.2%포인트 높습니다. 영업 중인 가게가 1만 곳을 넘는 시·군·구 16곳 가운데서는 7번째입니다.
| 지역 | 영업 중 | 3년 유지율 | 허가 중위 연수 | 30년 넘은 허가 비율 |
|---|---|---|---|---|
| 경기 평택시 | 11,482 | 73.6% | 5.9년 | 3.4% |
| 경남 창원시 | 18,127 | 69.2% | 9.4년 | 8.4% |
| 경기 용인시 | 12,491 | 67.8% | 6.7년 | 3.4% |
| 경기 성남시 | 12,278 | 63.8% | 7.6년 | 4.7% |
| 경기 화성시 | 14,014 | 63.8% | 5.2년 | 2.0% |
| 경기 수원시 | 17,311 | 62.0% | 6.7년 | 4.3% |
| 경기 고양시 | 13,196 | 59.8% | 6.2년 | 2.2% |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새로 연 곳 기준입니다. 경기의 큰 도시 가운데 용인보다 높은 곳은 평택(73.6%) 하나입니다. 이웃한 수원(62.0%)·성남(63.8%)·화성(63.8%)보다 4~6%포인트 높습니다. 허가 중위 연수 6.7년은 수원과 같습니다. 30년 넘은 허가 비율 3.4%는 성남·수원보다 낮고 화성·고양보다 높아 경기 대도시 사이에서 가운데쯤입니다. 유지율 1위 평택도 3.4%로 같습니다. 정리하면 용인 가게는 오래된 편은 아니지만, 새로 연 가게가 비교적 잘 버티는 도시입니다. 다만 용인도 2025년에는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으니, 이 유지율이 다음 해에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36개 동·읍·면은 세 무리로 나뉩니다
용인의 가게를 동·읍·면으로 나누면 숫자가 고르지 않습니다. 영업 중인 가게 대비 '최근 1년 새 허가'와 '30년 넘은 허가'를 나란히 놓으면 대략 세 무리가 보입니다.
| 동·읍·면 | 영업 중 | 최근 1년 새 허가 | 최근 1년 폐업 | 30년 넘은 허가 |
|---|---|---|---|---|
| 김량장동 | 651 | 47 | 66 | 68 (10.4%) |
| 이동읍 | 441 | 39 | 39 | 37 (8.4%) |
| 양지읍 | 425 | 48 | 26 | 31 (7.3%) |
| 죽전동 | 658 | 271 | 267 | 2 (0.3%) |
| 성복동 | 366 | 100 | 94 | 0 |
| 고매동 | 173 | 47 | 45 | 13 (7.5%) |
| 풍덕천동 | 716 | 70 | 63 | 20 (2.8%) |
| 구갈동 | 620 | 60 | 74 | 18 (2.9%) |
| 포곡읍 | 800 | 68 | 73 | 37 (4.6%) |
새 허가와 폐업에는 단기 허가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 무리는 오래된 중심입니다. 용인중앙시장이 있는 김량장동은 30년 넘은 허가가 68곳(10.4%)으로 용인에서 가장 많고 비율도 가장 높습니다. 용인 전체 비율 3.4%의 세 배입니다. 그 뒤를 이동읍(37곳)·포곡읍(37곳)·양지읍(31곳)·남사읍(20곳)이 잇습니다. 8개 읍·면을 합치면 영업 중 3,085곳 중 178곳(5.8%)이 30년 넘은 허가입니다. 28개 동을 합친 2.6%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 무리는 지난 1년 새 허가도 영업 중 대비 10% 안팎으로 차분합니다.
둘째 무리는 가게가 유난히 빨리 바뀌는 동입니다. 죽전동은 영업 중인 가게가 658곳인데 지난 1년 새 허가가 271건, 폐업이 267곳입니다. 영업 중인 가게의 40% 넘는 수가 1년 사이 새로 나고 닫힌 셈입니다. 성복동(새 허가 100건, 폐업 94곳)과 고매동(47건, 45곳)도 비슷한 모양입니다. 새 허가와 폐업이 거의 같은 수로 짝을 이루는 것은 짧게 열고 닫는 허가가 많다는 신호입니다. 용인에는 휴게음식점 가운데 '백화점' 업태가 46곳으로, 영업 중 가게 대비 비율이 0.37%로 전국(0.12%)의 세 배입니다. 큰 매장 안에서 매장이 자주 바뀌는 동이라면 이런 숫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동 단위 숫자에서는 단기 허가를 따로 뺄 수 없어 어느 정도가 팝업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동들의 숫자를 '가게가 잘 안 되는 동'으로 읽는 것은 무리입니다.
셋째 무리는 큰 아파트 단지 동입니다. 풍덕천동(716곳)·구갈동(620곳)·역북동(609곳)·중동(581곳)은 가게 수는 많지만 30년 넘은 허가는 0~20곳이고, 지난 1년 새 허가는 영업 중 대비 10% 안팎(9.7~12.9%)입니다. 용인의 가게 대부분이 이 무리에 있고, 허가 중위 6.7년이라는 시 전체 숫자도 사실상 이 무리의 얼굴입니다. 용인 영업 중 가게의 50.4%가 2020년 이후에 받은 허가입니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데이터에는 '양지읍'(425곳)과 '양지면'(109곳)이 따로 잡힙니다. 지난 1년 새 허가가 양지읍 48건, 양지면 1건이라 새 허가는 거의 모두 '양지읍' 주소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양지면 109곳은 행정구역 이름이 바뀌기 전 주소로 남은 기록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동별 숫자를 합칠 때는 둘을 한 동네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 숫자를 읽을 때
- 숫자는 2026-10-19 기준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로 센 식당(일반음식점)·카페 등(휴게음식점)·제과점입니다.
- 시 전체의 개업·폐업은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수입니다. 동별 최근 1년 새 허가·폐업은 단기 허가를 빼지 않은 수라서 시 전체 숫자와 기준이 다릅니다.
- 30년 넘은 영업허가는 1996년 10월 19일 이전에 받아 지금도 영업 중인 허가입니다(도로명주소가 있는 기록). 같은 주인이 30년을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동별 합(417곳)이 시 전체(430곳)보다 적은 것은 동을 알 수 없는 기록이 있어서입니다.
- 처인·기흥·수지 세 구로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인허가 데이터의 지역 단위가 시이기 때문입니다.
- 경기 다른 도시와의 비교는 가게 수 2위 화성은 오래된 허가 비율 30위에 있습니다. 그 글은 2026-10-03 기준이라 숫자가 조금 다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