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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2016년 폐업 3,641곳 중 911곳은 구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기록이었습니다

충남의 2016년 폐업 3,641곳 중 911곳(25.0%)은 구청의 일괄 정리입니다. 이를 빼면 폐업은 오히려 줄었고, 우리 동네 폐업 숫자를 볼 때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충남의 2016년 폐업은 3,641곳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911곳(25.0%)은 그해 갑자기 가게 900여 곳이 문을 닫았다는 뜻이 아니라, 구청이 같은 날 한꺼번에 폐업 처리한 기록입니다. 같은 해 전국에서 이런 일괄 기록은 2,581곳이었고, 그중 35.3%가 충남에서 나왔습니다. 이 글은 숫자 하나가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그리고 폐업 숫자를 볼 때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를 충남 15개 시·군의 인허가 데이터(기준일 2026-10-03)로 짚어 봅니다.

2016 충남 폐업
3,641
곳 (단기 허가 뺌)
그중 일괄 정리
911
곳 (25.0%)
일괄 뺀 폐업
2,730
곳 (2015년 2,809곳)
전국 일괄 중 충남
35.3%
911 / 2,581곳

일괄이 낀 해와 뺀 해

여기서 '일괄'은 한 시·군의 한 업종에서 같은 날 폐업 처리가 30곳 이상 몰린 날의 기록입니다. 가게가 같은 날 한꺼번에 문을 닫을 리는 없으니, 이런 날은 구청이 오래 방치된 기록을 직권으로 정리한 날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데이터에는 '같은 날 30곳 이상'만 남아 있을 뿐 이유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폐업과 일괄 뺀 폐업이 갈라지는 해가 일괄이 낀 해입니다. 2016년이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충남: 개업, 폐업, 일괄을 뺀 폐업
개업폐업일괄 뺀 폐업
02,5005,0002013201520172019202120232025

식당·카페·제과점, 단기 허가 뺌. 일괄은 한 시·군 한 업종에서 같은 날 30곳 이상 폐업 처리된 것.

표로 보기
연도개업폐업일괄 뺀 폐업
20132,946곳2,022곳1,951곳
20143,394곳2,771곳2,521곳
20153,588곳2,809곳2,809곳
20163,879곳3,641곳2,730곳
20174,005곳3,099곳2,760곳
20184,211곳3,512곳3,359곳
20194,296곳3,298곳3,193곳
20204,140곳3,318곳3,168곳
20214,341곳3,145곳3,000곳
20224,200곳3,383곳2,991곳
20234,148곳3,603곳3,440곳
20243,749곳3,436곳3,375곳
20253,349곳3,746곳3,615곳

2015년 폐업은 2,809곳, 2016년은 3,641곳입니다. 숫자만 보면 한 해 사이 29.6% 늘어 충남 가게들이 크게 흔들린 것처럼 보입니다. 일괄을 빼면 2,809곳에서 2,730곳으로 2.8% 줄었습니다. 2017년도 마찬가지입니다. 3,641곳에서 3,099곳으로 14.9% 줄어 상황이 나아진 듯 보이지만, 일괄(339곳)을 뺀 폐업은 2,730곳에서 2,760곳으로 1.1% 늘었을 뿐입니다. 2016년의 '급증'과 2017년의 '진정'은 둘 다 일괄이 만든 모양입니다.

개업과 비교해도 그림이 달라집니다. 2016년 개업은 3,879곳이라 폐업 3,641곳을 뺀 순증가가 238곳입니다. 2010~2024년 중 가장 적은 값입니다. 일괄을 빼면 개업이 폐업보다 1,149곳 많았고, 이 값은 같은 시기의 다른 해(2015년 779곳, 2017년 1,245곳)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2016년이 유난히 '가게가 줄어든 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일괄은 어느 시·군에서 나왔나

2016년 충남의 일괄 911곳은 네 곳에서만 나왔습니다. 나머지 11개 시·군에서는 단기 허가를 빼면 하루 30곳 이상 폐업 처리된 날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역2016 개업2016 폐업그중 일괄일괄 뺀 폐업개업-폐업일괄 빼고 개업-폐업
충남 천안시1,1051,320613707-215398
충남 서산시3073061341721135
충남 태안군182331134197-149-15
충남 당진시352289302596393

천안시가 613곳으로 전체의 67.3%이고, 같은 해 천안시에서 일괄이 몰린 날은 여덟 번입니다(3월 15일 107곳, 4월 12일 68곳, 5월 20일 40곳, 6월 28일 31곳, 9월 9일 52곳, 9월 12일 162곳, 10월 10일 96곳, 11월 30일 57곳). 서산시의 134곳은 12월 30일 하루에 몰렸고, 태안군의 134곳은 11월 16일(50곳)과 12월 15일(84곳) 두 날, 당진시의 30곳은 3월 21일 하루입니다.

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천안시와 태안군입니다. 천안시는 2016년 폐업(1,320곳)이 개업(1,105곳)보다 215곳 많아서 '줄어든 도시'로 읽히지만, 일괄을 빼면 개업이 398곳 더 많습니다. 태안군은 일괄을 빼도 폐업(197곳)이 개업(182곳)보다 15곳 많아 폐업이 우세했습니다. 일괄을 빼는 것이 늘 해답이 아니라, 빼고 나서도 남는 차이가 있는지 함께 봐야 한다는 예입니다.

한 해, 한 곳에서만 일어난 일도 아닙니다. 2022년에는 당진시에서 일괄 352곳(2월 11일 244곳, 6월 10일 108곳)이 나와 폐업 635곳이 개업 390곳을 훨씬 넘었는데, 일괄을 빼면 폐업은 283곳이었습니다. 충남 전체로는 2022년 폐업 3,383곳 중 392곳이 일괄(당진시 352곳, 보령시 40곳)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339곳(천안시 225곳, 금산군 43곳, 태안군 40곳, 아산시 31곳)이었습니다. 반면 2025년은 폐업 3,746곳 중 일괄이 131곳(3.5%)으로, 지금의 폐업 증가를 일괄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일괄을 빼고 나면 지금은 어떤가

일괄이 폐업 숫자를 부풀린다고 해서 최근의 변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충남의 2025년 개업은 3,349곳, 폐업은 3,746곳이고, 일괄(131곳)을 뺀 폐업은 3,615곳입니다. 어느 쪽으로 세도 개업보다 폐업이 많습니다. 개업은 2021년 4,341곳을 정점으로 4년 연속 줄었고, 폐업이 개업을 앞선 해는 2010년 이후 2025년이 처음입니다. 2016년의 폐업 급증은 대부분 일괄 정리였지만, 2025년의 폐업 우세는 일괄을 빼도 남습니다.

기준일 지금 충남에서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은 42,804곳이고, 그중 3,420곳(8.0%)이 30년 넘은 영업허가입니다. 2022년에 새로 연 4,200곳 가운데 3년 뒤인 지금까지 영업허가가 이어지는 곳은 69.9%입니다. 시·군별 개업·폐업·유지율은 각 지역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업태 분류도 같은 종류의 한계입니다

일괄이 '기록 방식이 숫자를 바꾸는' 사례라면, 업태 분류도 비슷합니다. 휴게음식점 허가 업태가 푸드트럭인 곳은 충남에 337곳으로 영업 중인 가게의 0.8%이고, 전국 비율 0.4%의 1.8배입니다. 뷔페는 249곳(0.6%)으로 전국 비율의 1.6배입니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푸드트럭이 충남 부여군(2.3%, 26곳), 뷔페가 충남 아산시(1.2%, 76곳)입니다. 다만 업태는 허가를 낼 때 적는 분류라 실제 영업 형태를 그대로 담지 못하고, 시·군마다 신고를 받는 관행도 다를 수 있습니다. 푸드트럭이 많은 것인지, 푸드트럭으로 분류하는 비율이 높은 것인지는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 동네 폐업 숫자를 볼 때 확인할 것

  • 일괄이 있는지 먼저 봅니다. 같은 날 한 업종의 폐업이 30곳 이상 몰린 날이 그 연도에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있다면 그 곳수만큼은 그해 실제로 문 닫은 가게가 아닐 수 있습니다.
  • 개업과 폐업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이 글의 개업과 폐업은 허가 뒤 31일 안에 닫은 단기 허가를 뺀 수입니다. 다른 곳의 숫자와 견줄 때는 기준이 같은지 봅니다.
  • 한 해만 보지 않고 앞뒤 해를 함께 봅니다. 2016년 급증 뒤 2017년 감소처럼, 일괄은 한 해에 몰렸다가 사라지는 모양을 만듭니다.
  • 일괄 기준에도 한계가 있음을 기억합니다. 하루 30곳이 안 되게 나눠 처리된 정리, 여러 날에 걸친 정리는 일괄로 잡히지 않아 숫자에 그대로 남습니다.
  • 일괄은 '문 닫은 시점'이 아니라 '정리한 시점'입니다. 신고 없이 닫았던 가게가 정리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그 가게가 실제로 닫은 시기와 기록상 폐업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 빼고 나서도 남는지 봅니다. 태안군 2016년과 충남 2025년처럼 일괄을 빼도 폐업이 앞서면 실제 흐름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 업태도 신고된 분류임을 감안합니다. 업태 비율은 실제 가게 구성과 분류 관행이 섞인 값입니다.

전국 흐름은 문 닫는 가게가 여는 가게보다 많아졌다, 단기 허가가 개업 통계에 미치는 영향은 한 달 만에 문 닫는 '단기 허가' 기사에 있습니다. 시·군 이름을 누르면 그 지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이렇게 셌습니다

  • 모든 수치는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기준일 2026-10-03)로 센 식당(일반음식점)·카페 등(휴게음식점)·제과점입니다.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습니다.
  • 개업은 그해 새로 받은 영업허가, 폐업은 그해 폐업 신고에서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허가 뒤 31일 안 폐업 등)를 뺀 수입니다.
  • 일괄은 한 시·군, 한 업종에서 같은 날 폐업이 30곳 이상인 날의 기록입니다. 이 글의 2016년 일괄 911곳은 단기 허가를 뺀 뒤의 값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단기 허가까지 센 일괄 기록은 946곳이고, 차이 35곳은 공주시의 10월 2일 기록입니다.
  • 30년 넘은 영업허가는 1996년 10월 3일 이전에 받아 지금도 영업 중인 허가입니다.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새로 허가받은 곳 중 기준일까지 영업 중인 비율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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