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는 다방이 1,692곳 있습니다 — 전국 비율의 3.8배가 말해 주는 것과 말해 주지 않는 것
경북 영업 중 가게의 3.0%가 허가 업태 '다방'으로, 전국(0.8%)의 3.8배입니다. 청송·의성·성주에 몰리지만 30년 넘은 허가로 확인되는 것은 21%뿐이라 '옛 가게'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경북에는 허가 업태가 '다방'인 가게가 1,692곳 영업 중입니다. 전국 7,188곳의 23.5%인데, 경북의 식당·카페·제과점 전체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몫은 6.2%입니다. 인허가 데이터 기준(2026-10-03)으로 경북의 다방 비율은 3.0%, 전국은 0.8%라 3.8배입니다.
이 기사는 이 숫자 하나를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어느 시·군에 몰려 있는지, 허가는 언제 받은 것인지, '커피숍'과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이 숫자를 '경북에는 옛 다방이 많다'로 읽어도 되는지를 차례로 확인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앞의 두 가지는 데이터가 분명하게 말해 주고, 마지막 하나는 그렇게 읽을 근거가 약합니다.
몰리는 곳은 큰 도시가 아니라 군 지역입니다
- 경북 청송군122곳 / 영업 중 803곳15.2%
- 경북 의성군109곳 / 영업 중 936곳11.6%
- 경북 성주군95곳 / 영업 중 960곳9.9%
- 경북 영덕군92곳 / 영업 중 1,175곳7.8%
- 경북 청도군65곳 / 영업 중 1,022곳6.4%
- 경북 봉화군38곳 / 영업 중 602곳6.3%
- 경북 영천시101곳 / 영업 중 1,992곳5.1%
- 경북 울진군64곳 / 영업 중 1,275곳5.0%
- 경북 상주시86곳 / 영업 중 1,779곳4.8%
- 경북 예천군39곳 / 영업 중 951곳4.1%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시·군만. 업태는 허가 때 적은 분류입니다.
비율로 보면 경북 청송군이 15.2%(122곳)로 가장 높고, 경북 의성군 11.6%(109곳), 경북 성주군 9.9%(95곳)가 뒤를 잇습니다. 청송군에서는 영업 중인 가게 일곱 곳 가운데 한 곳 남짓이 다방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청송·의성·성주·영덕·영양 다섯 군을 합치면 다방이 451곳, 영업 중 가게는 4,165곳이라 10.8%입니다. 경북 전체 평균 3.0%의 세 배를 넘습니다.
건수로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경북 경주시가 263곳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고, 경북 포항시가 203곳으로 그다음입니다.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서도 경주시는 서울 강남구(369곳) 다음의 2위, 포항시는 서울 중구(241곳) 다음의 4위입니다. 하지만 경주시는 영업 중 가게가 7,476곳이라 비율은 3.5%, 포항시는 10,445곳이라 1.9%입니다. 경북이 전국의 3.8배라는 숫자는 큰 도시 몇 곳이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가게 수가 적은 군 지역 여러 곳에서 다방이 차지하는 몫이 큰 데서 나옵니다.
경북 22곳 가운데 다방 비율이 전국 평균(0.8%)을 넘는 곳은 20곳입니다. 못 미치는 곳은 경북 경산시(0.5%, 24곳)와 경북 칠곡군(0.7%, 17곳) 둘뿐입니다. 경북 구미시는 1.2%, 경북 김천시는 1.4%로 평균 근처입니다.
이 몰림이 경북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닙니다.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다방 비율이 5% 이상인 곳은 12곳인데, 경북 외에 대구 군위군(7.5%, 37곳), 경남 의령군(8.1%, 43곳), 경남 창녕군(6.3%, 87곳), 경남 합천군(5.3%, 44곳)이 들어 있습니다. 군위군은 2023년에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돼 이 기사의 경북 숫자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경북과 맞닿은 영남 내륙 군에서 비슷한 모양이 나타난다는 점까지는 데이터로 확인되지만, 왜 그런지는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다방과 커피숍은 허가 때 고르는 칸이 다릅니다
둘 다 행정안전부 데이터에서는 '휴게음식점'에 속합니다. 차이는 허가를 낼 때 적는 업태 분류 한 칸입니다. 이 칸은 가게가 지금 무엇을 파는지가 아니라, 허가 당시 신고서에 어떻게 적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같은 동네에 비슷한 모습의 가게가 있어도 한 곳은 '다방', 다른 곳은 '커피숍'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 지역 | 영업 중 다방 | 영업 중 커피숍 | 다방 : 커피숍 |
|---|---|---|---|
| 경북 청송군 | 122 | 40 | 3.1 : 1 |
| 경북 의성군 | 109 | 72 | 1.5 : 1 |
| 경북 성주군 | 95 | 79 | 1.2 : 1 |
| 경북 영양군 | 33 | 16 | 2.1 : 1 |
| 경북 전체 | 1,692 | 4,674 | 1 : 2.8 |
| 전국 | 7,188 | 78,741 | 1 : 11.0 |
전국에서는 커피숍이 다방의 11배입니다. 경북 전체에서도 커피숍이 더 많지만 격차가 2.8배로 줄고, 청송군에서는 다방(122곳)이 커피숍(40곳)보다 세 배 많습니다. 이 수치는 허가 업태 분류만 센 것이라서, 청송군에 카페가 40곳뿐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분류(기타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의 '까페' 등)로 신고된 카페는 이 표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업종을 두고 전국 분포를 본 기사는 다방과 커피숍 글에 있습니다.
두 분류는 시기 흔적도 다릅니다. 전국에서 새로 허가받은 곳은 2000년에 다방 4,304곳, 커피숍 89곳이었고, 2025년에는 다방 215곳, 커피숍 8,336곳이었습니다. 분류 이름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쓰였다고 읽을 수 있지만, 데이터에는 이름을 바꿔 적은 이유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방 허가의 나이
경북의 영업 중 다방 1,692곳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1996년 10월 3일 이전)는 355곳으로 21.0%입니다. 전국 다방의 27.9%보다 낮습니다. 355곳을 받은 연대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1960년대 2곳, 1970년대 52곳(1973년 9곳, 1979년 17곳 등)
- 1980년대 193곳으로 가장 많아 355곳의 54.4%
- 1990년부터 1996년 사이 108곳
반대로 말하면 경북 다방 1,692곳의 79.0%인 1,337곳은 1996년 10월 이후에 받은 허가이거나 이 기사의 30년 기준에서 빠진 기록입니다. 업태별로 허가 연도를 모두 구할 수는 없어서 이 1,337곳을 연도별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지역 단위 연도별 집계는 업태가 아니라 가게 전체로만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전국 흐름은 볼 수 있습니다.
휴게음식점 중 허가 업태가 '다방'인 곳, 전국. 단기 허가는 뺐고, 폐업에는 구청 일괄 정리가 섞여 있습니다.
표로 보기
| 연도 | 개업 | 폐업 |
|---|---|---|
| 2005 | 1,812곳 | 4,484곳 |
| 2006 | 1,401곳 | 4,146곳 |
| 2007 | 1,249곳 | 3,249곳 |
| 2008 | 1,115곳 | 2,982곳 |
| 2009 | 1,242곳 | 2,866곳 |
| 2010 | 1,160곳 | 2,437곳 |
| 2011 | 1,052곳 | 2,434곳 |
| 2012 | 896곳 | 1,841곳 |
| 2013 | 762곳 | 1,778곳 |
| 2014 | 730곳 | 1,700곳 |
| 2015 | 644곳 | 1,486곳 |
| 2016 | 639곳 | 1,411곳 |
| 2017 | 564곳 | 1,425곳 |
| 2018 | 548곳 | 1,328곳 |
| 2019 | 530곳 | 1,119곳 |
| 2020 | 432곳 | 1,047곳 |
| 2021 | 421곳 | 1,106곳 |
| 2022 | 399곳 | 821곳 |
| 2023 | 294곳 | 921곳 |
| 2024 | 262곳 | 945곳 |
| 2025 | 215곳 | 717곳 |
전국 다방은 2002년부터 해마다 폐업이 신규 허가보다 많고, 신규 허가는 2005년 1,812곳에서 2025년 215곳으로 줄었습니다. 2022년에 새로 허가받은 다방 399곳 중 3년 뒤(기준일) 영업 중인 곳은 55.1%로, 같은 해 커피숍(14,574곳 중 65.2%)보다 낮았습니다. 새로 생기는 다방이 적고 오래 이어지는 비율도 낮은데 경북에는 1,692곳이 남아 있다는 점이, 경북 다방의 상당수가 오래전에 허가받아 바뀌지 않은 채 이어져 왔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다만 그 허가가 1996년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위 355곳 말고는 알 수 없습니다.
30년 넘은 다방 허가는 시·군마다 몰린 정도가 다릅니다. 건수로는 포항시 53곳, 성주군 33곳, 경주시 32곳, 의성군 30곳, 영천시 27곳, 청송군 26곳 순입니다. 다방 중 30년 넘은 허가의 비율은 영주시 47.5%(19곳 / 40곳), 성주군 34.7%(33곳 / 95곳), 영양군 33.3%(11곳 / 33곳), 예천군 28.2%(11곳 / 39곳), 의성군 27.5%(30곳 / 109곳) 순으로 높고(다방이 9곳뿐인 울릉군은 그중 5곳), 청송군은 21.3%(26곳 / 122곳)입니다. 청송군은 다방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이지만, 그중 상당수는 1996년 이후 받은 허가라는 뜻입니다. 안동시는 다방이 89곳인데 30년 넘은 허가가 0곳으로 나오는데, 안동시는 다른 모든 업태에서도 0곳이라 이 기준(도로명주소가 있는 기록)을 적용할 때 생기는 빈칸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동 단위로 30년 넘은 다방 허가가 모인 곳은 포항시 장기면(9곳), 성주군 초전면(9곳), 영천시 완산동(8곳), 영주시 풍기읍(6곳), 청송군 부남면(6곳), 성주군 가천면(6곳)입니다. 읍·면 같은 작은 동네 단위에서 열 곳 안팎이 모인다는 점이 눈에 띄지만, 이것이 한 거리에 붙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방이 많다고 해서 옛 가게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다방'이라는 이름만 보면 오래된 가게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 숫자를 옛 가게의 증거로 읽기 어려운 이유가 네 가지 있습니다.
- 앞에서 본 대로 경북 다방의 79.0%는 30년 기준 밖입니다. 오래 영업 중인 곳이 다방 안에서 소수입니다.
- 지금도 새 다방 허가가 나옵니다. 2025년 전국 신규는 215곳입니다. 경북의 몫이 얼마인지는 업태별 지역 연도 집계가 없어 알 수 없습니다.
- 30년 넘은 허가도 같은 이름·같은 주인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가게를 넘겨받아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같은 허가로 셉니다.
- 업태 칸은 신고할 때 적은 분류입니다. 지금 파는 메뉴나 분위기와 다를 수 있고,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아 영업 중으로 남은 기록도 데이터로는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경북에는 허가 업태가 다방으로 남은 가게가 전국에서 유난히 많다'까지입니다. 그 이유가 지역의 생활 방식인지, 업태를 적는 관행인지, 정리되지 않은 기록인지는 인허가 데이터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또 이 글은 가게 이름을 싣지 않고, 오래 영업 중인 것과 좋은 가게인 것은 별개로 봅니다.
곁가지: 탕류와 일괄 정리
다방 숫자를 읽을 때 같이 떠올릴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는 경북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업태입니다. 허가 업태가 '탕류(보신용)'인 곳은 514곳으로 영업 중 가게의 0.9%이고, 전국 0.4%의 2.2배입니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영주시(5.2%, 109곳)이며 경북 봉화군(3.0%, 18곳)과 경북 칠곡군(2.7%, 66곳)이 뒤를 잇습니다. 이 중 30년 넘은 허가는 81곳(15.8%)입니다. 다방과 달리 몇몇 시·군에 모여 있는 모양입니다.
다른 하나는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한꺼번에 폐업 처리한 일괄 정리입니다. 2010년 이후 경북에서 일괄이 컸던 해는 2015년 584곳(구미시 544곳, 안동시 40곳), 2018년 1,153곳(포항시 858곳, 상주시 146곳, 안동시 119곳, 경산시 30곳), 2021년 949곳(경주시 561곳, 안동시 351곳, 칠곡군 37곳)입니다(그 전에는 2005년 620곳이 가장 컸습니다). 이 가운데 다방이 몇 곳이었는지는 업태별로 나뉘어 있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다방 비율이 높은 경북 청도군·청송군·영양군·봉화군·영천시에는 2005년 이후 일괄 정리 기록이 없고, 의성군은 2025년(33곳), 성주군은 2005년과 2010년에만 있습니다. 정리를 크게 거친 도시와 거치지 않은 군을 같은 잣대로 나란히 놓고 다방 비율을 비교할 때는, 이 차이가 숫자에 섞여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비교에 쓰는 시·군 단위 전체 숫자는 경북 시·군 비교 기사에 있습니다.
2025년 경북에서는 3,859곳이 새로 문을 열고 4,22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단기 허가 제외). 2022년에 문을 연 가게의 3년 유지율은 69.3%였습니다. 경북 영업 중인 가게 55,638곳 중 30년 넘은 허가는 4,847곳(8.7%)이고, 다방 355곳은 그 7.3%입니다. 다방의 21.0%라는 비율은 경북 전체 8.7%보다 높아서, 다방이 경북에서 상대적으로 오래된 허가가 많은 업태라는 점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다방 숫자를 읽는 법
- 모든 수치는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2026-10-03 기준)를 센 것입니다.
- '다방'과 '커피숍'은 허가 때 적은 업태 분류이며, 지금의 영업 모습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개업·폐업은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허가 뒤 31일 안 폐업 등)를 뺀 수입니다. 일괄은 한 지역·한 업종에서 하루에 30곳 이상을 한꺼번에 폐업 처리한 기록입니다.
-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새로 허가받은 곳 중 기준일까지 영업 중인 비율이며, 넘겨받아 이어진 허가도 유지로 셉니다.
- 30년 넘은 허가는 1996년 10월 3일 이전 허가로 지금도 영업 중인 곳이고, 도로명주소가 없는 기록과 1960년 이전으로 적힌 허가는 뺍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