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호프/통닭' 한 칸으로 읽기 — 서구 12.9%는 전국 23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습니다
광주는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 22,748곳 중 2,451곳(10.8%)이 '호프/통닭' 업태로 허가받았습니다. 다섯 구의 비율과 전국 순위, 분류 습관, 2010년 이후 새 허가 속 몫과 유지율, 30년 넘은 호프/통닭 허가 73곳이 남은 동네를 차례로 봤습니다.
인허가 장부에는 가게마다 '업태'라는 칸이 있습니다. 허가를 받을 때 적은 분류 이름입니다. 광주에서 지금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 22,748곳을 이 칸으로 묶어 보면 한식(6,696곳)과 '기타'(3,806곳) 다음으로 많은 이름이 '호프/통닭'(2,451곳)입니다. 전국에서는 커피숍(78,741곳)이 세 번째이고 호프/통닭(58,800곳)이 네 번째인데, 광주에서는 이 순서가 뒤집힙니다. 비율로는 10.8%, 가게 열 곳 중 한 곳꼴이고 전국 비율(6.6%)의 1.6배입니다.
이 글은 이 업태 하나를 실마리로 광주를 읽습니다. 어느 구에 몰려 있는지, 분류 습관이 만든 숫자는 아닌지, 언제 많이 들어왔고 얼마나 버텼는지, 30년 넘은 허가는 어느 동에 남았는지 차례로 봅니다. 모든 숫자는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 기준이고, 기준일은 2026년 10월 3일입니다.
다섯 구 가운데 세 곳이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 광주 서구634곳 / 영업 중 4,920곳 · 전국 1위12.9%
- 광주 광산구749곳 / 영업 중 6,012곳 · 전국 2위12.5%
- 광주 남구304곳 / 영업 중 2,678곳 · 전국 4위11.4%
- 광주 북구554곳 / 영업 중 6,161곳 · 전국 24위9.0%
- 광주 동구210곳 / 영업 중 2,977곳 · 전국 72위7.1%
인허가 업태가 '호프/통닭'인 식당. 순위는 전국 230개 시·군·구 중. 전국 비율은 6.6%.
전국 230개 시·군·구를 호프/통닭 비율로 줄 세우면 1위가 광주 서구(634곳, 12.9%), 2위가 광산구(749곳, 12.5%), 4위가 남구(304곳, 11.4%)입니다. 그 사이 3위와 5위는 전남 여수시(11.7%)와 목포시(11.3%)이고, 10위 안에는 전북 익산시·군산시와 전남 광양시도 있습니다. 상위 10곳 중 8곳이 광주·전남·전북이고, 나머지 두 곳은 서울 구로구와 중랑구입니다. 17개 시·도로 묶어도 광주(10.8%)가 1위, 전남(8.5%)이 2위입니다. 광주에서만 유난한 업태라기보다, 광주·전남·전북에 넓게 퍼진 경향의 꼭대기에 광주가 있는 모양입니다. 왜 이 지역에 이 업태 이름이 많은지는 인허가 데이터로는 알 수 없습니다.
광주 안에서 호프/통닭 비율 1·2위는 30년 넘은 허가 비율이 2%대인 서구(2.6%)와 광산구(2.1%)입니다. 반대로 30년 넘은 허가 비율이 7.0%로 가장 높은 동구는 호프/통닭이 7.1%로 다섯 구 중 가장 낮습니다. 오래된 가게가 많은 옛 도심보다 허가가 젊은 구에서 이 업태가 두껍다는 뜻입니다. 북구는 9.0%로 전국 24위입니다. 가장 낮은 동구도 전국 비율보다는 높습니다.
분류 칸을 한 번 의심해 보기
업태는 허가 서류의 한 칸이라, 비슷한 가게도 어느 이름을 골라 적었느냐에 따라 다른 통계에 들어갑니다. 광주의 숫자가 이런 습관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세 갈래로 확인했습니다.
이웃 칸 '통닭(치킨)'. 치킨집은 '호프/통닭' 말고 '통닭(치킨)'으로도 허가받습니다. 전국에서는 두 이름을 합친 69,254곳 중 15.1%가 통닭(치킨)인데, 광주는 2,630곳 중 179곳(6.8%)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가장 높은 대구는 26.2%입니다. 광주는 치킨집을 호프/통닭 칸에 적는 일이 많고, 그만큼 호프/통닭 비율이 높게 나왔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두 칸을 합쳐 다시 셌습니다. 광주는 11.6%로 여전히 시·도 1위이고, 서구도 13.5%로 230곳 중 1위를 지킵니다. 광산구는 4위, 남구는 7위로 조금 밀립니다. 이 업태 이름이 전국에서 어떻게 옮겨 갔는지는 치킨·호프집 인허가 연대기에 있습니다.
빈칸에 가까운 '기타'. 북구는 일반음식점 업태를 '기타'로 적은 곳이 1,871곳, 영업 중인 가게의 30.4%입니다. 광주 전체(16.7%)와 전국(11.6%)보다 훨씬 높습니다. '기타'를 빼고 업태를 적은 가게만으로 다시 나누면 북구의 호프/통닭 비율은 12.9%로 남구(12.8%)·광산구(13.2%)와 비슷해집니다. 북구가 다섯 구 중 네 번째인 데는 업태 칸을 채우는 방식도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같은 계산에서 서구는 15.3%로 맨 앞을 지키고, 동구는 8.6%로 여전히 가장 낮습니다. 동구의 낮은 비율은 '기타'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술집 칸 '소주방'. 술을 주로 파는 가게는 '정종/대포집/소주방'으로도 허가받습니다. 광산구는 이 칸이 139곳인데, 가게 수가 비슷한 북구는 5곳뿐입니다. 비슷한 가게가 구에 따라 소주방 칸과 호프/통닭 칸으로 갈려 적혔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데이터에 나오지 않습니다.
세 갈래로 걸러도 서구가 맨 앞이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칸이 말해 주는 것은 '이 이름으로 허가받은 가게가 많다'까지입니다. 치킨이 주인지 맥주가 주인지, 배달만 하는 곳인지는 업태로 가를 수 없고, 허가 뒤에 메뉴가 바뀌어도 업태 칸은 그대로 남습니다.
입구가 넓었던 2010~2016년
해마다 새로 연 가게는 시·도 단위 집계가 업태를 묶음으로만 남겨서, 호프/통닭·통닭(치킨)·소주방·라이브카페·감성주점을 합친 '치킨·술집' 묶음으로 봤습니다. 광주는 이 묶음 2,868곳(영업 중의 12.6%, 전국 9.5%) 중 85.5%가 호프/통닭이라 흐름을 읽기에는 충분히 가깝습니다.
그해 새로 허가받은 식당·카페·제과점(단기 허가 뺌) 중 업태가 호프/통닭·통닭(치킨)·소주방·라이브카페·감성주점인 곳의 비율. 광주는 이 묶음의 85%가 호프/통닭입니다.
표로 보기
| 연도 | 광주 | 전국 |
|---|---|---|
| 2010 | 18.3% | 14.8% |
| 2011 | 15.9% | 13.2% |
| 2012 | 17.8% | 13.4% |
| 2013 | 13.5% | 12.7% |
| 2014 | 16.3% | 13.0% |
| 2015 | 15.0% | 11.9% |
| 2016 | 13.9% | 9.8% |
| 2017 | 10.0% | 8.6% |
| 2018 | 8.4% | 8.6% |
| 2019 | 7.5% | 8.0% |
| 2020 | 9.3% | 8.4% |
| 2021 | 7.2% | 6.6% |
| 2022 | 9.0% | 6.0% |
| 2023 | 7.5% | 5.9% |
| 2024 | 6.8% | 5.7% |
| 2025 | 6.2% | 5.4% |
2010년 광주에서 새로 허가받은 식당·카페·제과점 중 18.3%가 이 묶음이었고, 전국은 14.8%였습니다. 2016년까지 일곱 해 동안 광주의 몫은 2013년(0.8%포인트 차)을 빼면 해마다 전국보다 2.7~4.4%포인트 높았습니다. 이 차이는 2017년부터 좁아져 2018년(8.4% 대 8.6%)과 2019년(7.5% 대 8.0%)에는 오히려 전국보다 낮았고, 2022년(9.0% 대 6.0%)에 다시 벌어졌다가 2025년에는 6.2% 대 5.4%입니다.
곳 수로 보면 광주의 이 묶음 개업은 2010년 405곳에서 2025년 105곳으로 74.1% 줄었습니다. 전국 묶음(10,634곳에서 4,064곳)은 61.8% 줄어, 광주 쪽 감소 폭이 더 큽니다. 폐업은 2013년, 그리고 2017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개업보다 많았습니다. 2010~2016년 일곱 해는 개업 2,396곳, 폐업 2,172곳으로 224곳 늘었고, 2017~2025년 아홉 해는 개업 1,751곳, 폐업 2,448곳으로 697곳 줄었습니다. 2025년에는 105곳이 열고 242곳이 닫아 137곳이 줄었는데, 지금 영업 중인 2,868곳의 4.8%입니다. 같은 해 광주 전체의 순감은 582곳으로 22,748곳의 2.6%였으니, 이 묶음이 더 빨리 줄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광주의 높은 호프/통닭 비율은 요즘 새로 생긴 가게보다 2010년대 중반까지 넓게 열려 있던 입구가 남긴 몫이 큽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비율은 천천히 내려갈 수 있지만, 한두 해 숫자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한번 열면 오래 가는 편이었다
비율이 높게 남은 데는 버틴 힘도 있습니다. 2022년에 광주에서 새로 허가받은 치킨·술집 223곳 중 73.5%가 3년을 넘겼습니다. 같은 해 광주 전체(2,482곳 중 66.6%)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고, 전국 같은 묶음(68.8%)보다도 높습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여덟 해 모두 광주 전체보다 높았고, 전국 묶음보다는 2021년(69.9% 대 70.4%) 한 해만 낮았습니다. 5년 유지율로 보면 2019년 개업분이 66.7%로 광주 전체(55.7%)·전국 묶음(58.4%)보다 8~11%포인트 높습니다.
다만 한 해 개업이 200곳 안팎이라 몇 곳만 달라져도 1~2%포인트가 움직입니다. 또 가게를 넘겨받아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유지'로 세기 때문에, 같은 사장님이 버텼다는 뜻은 아닙니다. 승계가 얼마나 섞였는지는 이 데이터로 가를 수 없습니다. 많이 들어왔고, 들어온 뒤 덜 빠졌다는 두 가지가 겹쳐 지금의 10.8%를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데이터로 갈 수 있는 데까지의 설명입니다.
30년 넘은 호프/통닭 허가 73곳은 어디에
| 동 | 30년 넘은 호프/통닭 | 그 동의 30년 넘은 허가 | 영업 중 |
|---|---|---|---|
| 서구 화정동 | 12 | 41 | 743 |
| 서구 쌍촌동 | 6 | 30 | 1,063 |
| 광산구 월곡동 | 4 | 18 | 420 |
| 북구 두암동 | 3 | 13 | 507 |
| 북구 운암동 | 3 | 18 | 673 |
| 광산구 우산동 | 3 | 15 | 398 |
| 동구 동명동 | 3 | 12 | 359 |
| 동구 지산동 | 3 | 36 | 328 |
1996년 10월 3일 이전에 받은 허가로 지금도 영업 중인 광주의 호프/통닭은 73곳, 광주 호프/통닭의 3.0%입니다. 전국 호프/통닭은 같은 비율이 5.8%(3,391곳)라, 광주의 호프/통닭은 수는 많아도 대부분 젊은 허가입니다. 구별로는 서구 23곳, 동구 16곳, 북구 15곳, 광산구 12곳, 남구 7곳입니다. 동구는 호프/통닭이 210곳뿐이지만 그중 7.6%가 30년 넘은 허가로 다섯 구 중 가장 높습니다. 호프/통닭 비율이 가장 낮은 구가 오래된 호프/통닭 비율은 가장 높은 셈입니다.
동 단위로는 서구 화정동(12곳)과 쌍촌동(6곳)에 18곳, 넷 중 하나가 모여 있습니다. 화정동은 30년 넘은 허가 41곳 중 12곳(29.3%)이 호프/통닭이라, 이 동의 오래된 가게 가운데 이 업태의 무게가 큽니다. 반대로 동구 지산동은 30년 넘은 허가가 36곳이지만 호프/통닭은 3곳입니다. 오래된 허가가 많은 동이라고 오래된 호프/통닭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허가 연도도 한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73곳 중 66곳(90.4%)이 1991~1996년 허가이고, 1994·1995년 두 해에만 32곳입니다. 1990년 이전 허가는 6곳뿐입니다. 전국의 30년 넘은 호프/통닭은 1991~1996년 허가가 68.9%, 1990년 이전이 23.1%이고, 광주의 30년 넘은 허가 전체로 봐도 1991~1996년이 70.2%입니다. 광주의 오래된 호프/통닭만 유독 1990년대 중반에 몰린 셈입니다. 그 무렵 이 업태로 허가가 많이 났는지, 그보다 앞선 가게들이 다른 업태 이름으로 남아 있거나 이미 문을 닫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남은 허가만 보는 목록이라 그때 몇 곳이 허가받았는지는 이것으로 셀 수 없고, 30년 넘은 허가는 허가가 이어져 왔다는 기록일 뿐 같은 이름·같은 주인으로 30년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곁가지: 광주 전체의 문은 2024년에 뒤집혔다
호프/통닭 밖으로 넓혀 보면, 광주에서 영업 중인 22,748곳 중 692곳(3.0%)이 30년 넘은 허가입니다.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허가 뒤 31일 안 폐업 등)를 뺀 새 가게는 2019년 2,774곳이 가장 많았고 2025년 1,688곳으로 줄었습니다. 2010년 이후 폐업이 개업을 처음 앞선 해는 2024년(개업 2,022곳, 폐업 2,561곳)이고, 2025년에도 2,270곳이 닫아 2년째입니다. 2022년에 문 연 가게의 3년 유지율은 66.6%입니다. 치킨·술집 묶음은 이 역전을 2017년부터 해마다 겪어 왔으니, 광주 전체보다 일곱 해 먼저 입구가 좁아진 업태입니다. 광주를 대구·대전·울산과 나란히 놓은 숫자는 4개 광역시 구별 비교에 있습니다.
한 칸이 남긴 질문
광주의 호프/통닭 10.8%는 분류 습관을 걸러도 남는 숫자이고, 2010년대 중반까지의 넓은 입구와 평균보다 높은 유지율이 함께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가 답하지 못한 질문도 셋 남습니다. 왜 광주·전남·전북에 이 업태 이름이 많은지, 이 가게들이 치킨집에 가까운지 맥주집에 가까운지, 1990년대 중반의 허가 몰림이 무엇을 뜻하는지입니다. 앞으로의 데이터에서는 새 허가 속 몫이 전국 수준으로 내려앉는지(2025년 차이 0.8%포인트), 서구가 1위를 지키는지가 볼거리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글의 폐업에는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치킨·술집 묶음에서는 2025년에는 없었고 2010년 이후 많아야 한 해 19곳(2010년)이라, 위의 흐름을 바꿀 크기는 아닙니다.
고침(2026-10-15): 치킨·술집 묶음의 2025년 일괄 정리 2곳 → 0곳. 2곳은 단기 허가가 같은 날 닫힌 기록까지 센 값이었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