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군은 이름 끝 글자 하나가 가르는 것 — 230곳을 나눠 보니 군은 오래된 허가 11.4%
시·군·구 230곳을 구 70, 시 78, 군 82곳으로 나눠 보면 군은 30년 넘은 영업허가가 11.4%로 구(6.0%)·시(5.5%)의 두 배 가까이이고 개업 100곳당 폐업은 102곳입니다. 다만 광역시의 군 6곳은 도 지역 군과 다릅니다.
가게보고가 다루는 시·군·구 230곳은 이름 끝 글자로 구 70곳, 시 78곳, 군 82곳으로 나뉩니다. 이 글은 그 이름이 숫자에서 얼마나 차이를 만드는지를 인허가 데이터(기준일 2026-10-03)의 식당·카페·제과점으로 확인합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군은 30년 넘은 영업허가의 비율이 11.4%로 구(6.0%)와 시(5.5%)의 두 배 가까이이고, 2025년 개업 100곳에 폐업이 군은 102곳, 구는 122곳, 시는 117곳입니다. 다만 '군'이라는 묶음 안에는 성격이 다른 두 부류가 섞여 있어서, 이름 끝 글자를 그대로 믿으면 곤란한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무엇을 묶은 이름인가
이 글에서 구는 서울과 광역시에 속한 자치구 70곳을 말합니다. 인천 영종구·검단구·제물포구처럼 최근 생긴 구도 포함합니다. 일반 시에 딸린 구(수원시 팔달구 같은 곳)는 가게보고 지역 단위가 시 전체라서 시 하나로 셉니다. 시 78곳에는 세종시와 제주시·서귀포시가 들어 있고, 군 82곳 중 6곳은 광역시 소속입니다(부산 기장군, 대구 달성군·군위군, 울산 울주군, 인천 강화군·옹진군). 나머지 76곳은 도 소속입니다.
| 구분 | 시·군·구 | 영업 중 | 30년 넘은 영업허가 | 비율 | 2025 개업 | 2025 폐업(일괄 뺌) | 영업 중 100곳당 폐업 | 허가 중위 연수 |
|---|---|---|---|---|---|---|---|---|
| 구 | 70 | 350,469 | 21,026 | 6.0% | 31,647 | 38,490 | 11.0 | 7.9년 |
| 시 | 78 | 450,277 | 24,778 | 5.5% | 37,344 | 43,696 | 9.7 | 8.4년 |
| 군 | 82 | 94,825 | 10,826 | 11.4% | 6,499 | 6,618 | 7.0 | 10.1년 |
영업 중인 가게는 시가 45만 277곳으로 가장 많고, 군은 9만 4,825곳으로 전체 89만 5,571곳의 11% 남짓입니다. 폐업은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같은 날 한꺼번에 폐업 처리한 일괄 정리를 뺐고, 개업과 폐업 모두 한 달 안에 닫은 축제·팝업 같은 단기 허가는 뺀 수입니다. '허가 중위 연수'는 영업 중인 가게들을 허가받은 지 오래된 순서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가게의 허가 나이입니다.
개업 100곳이 생길 때 몇 곳이 닫나
폐업을 견주는 방법은 두 가지이고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표의 '영업 중 100곳당 폐업'은 군 7.0곳, 시 9.7곳, 구 11.0곳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개업 숫자에 견주면, 2025년 개업 100곳에 폐업이 구는 122곳, 시는 117곳, 군은 102곳입니다. 구와 시에서는 닫는 가게가 새로 여는 가게보다 17~22% 많고, 군은 거의 같습니다.
군 82곳 가운데 49곳에서는 폐업이 개업과 같거나 적었습니다. 구는 70곳 중 11곳, 시는 78곳 중 16곳이었습니다. 군에서 가게가 새로 생기는 만큼 사라지고 남아 있는 허가는 오래됐다는 점이 이 표에서 읽히는 모습입니다. 다만 군은 한 곳 규모가 작아 수에 휘둘립니다. 영업 중인 가게가 구는 중간 곳이 4,908곳, 시는 4,637곳인데 군은 중간 곳이 1,000곳가량이고 82곳 중 41곳이 1,000곳에 못 미칩니다. 그런 곳의 한 해 개업·폐업은 수십 곳이어서, 몇 곳만 달라져도 100곳당 숫자가 크게 움직입니다. 실제로 군 안에서 개업 100곳당 폐업은 60곳에서 289곳까지 벌어집니다.
'군'을 둘로 나누면
- 도 소속 군 76곳9,765곳 / 영업 중 80,087곳12.2%
- 광역시 소속 군 6곳1,061곳 / 영업 중 14,738곳7.2%
- 구 70곳21,026곳 / 영업 중 350,469곳6.0%
- 시 78곳24,778곳 / 영업 중 450,277곳5.5%
시·군·구를 이름 끝 글자와 소속(도 또는 광역시)으로 나눴습니다.
군 82곳을 소속으로 나누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도에 속한 군 76곳은 30년 넘은 허가가 12.2%이고, 개업 100곳당 폐업은 97곳으로 폐업이 개업보다 적습니다. 반면 광역시에 속한 군 6곳은 허가 비율이 7.2%로 구·시에 가깝고, 개업 100곳당 폐업은 125곳으로 구(122곳)와 비슷합니다. 군 전체의 '두 배 가까이'라는 격차는 사실상 도 소속 군이 만든 것입니다.
6곳 안에서도 같지 않습니다. 대구 군위군은 30년 넘은 허가가 23.0%(영업 중 496곳 중 114곳)로 전국에서도 높은 편이지만 같은 광역시의 달성군은 5.9%, 울주군은 6.3%, 기장군은 6.8%입니다. 군위군을 빼면 광역시 군 5곳의 비율은 6.6%입니다. 군위군이 평균을 끌어올렸고 나머지는 구·시와 비슷하니, 군이라는 이름보다 소속(도인지 광역시인지)이 더 가까운 단서로 보입니다. 다만 이것은 숫자의 모양일 뿐 이유까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인천 옹진군은 2025년 개업 38곳에 폐업 110곳으로 군 가운데 폐업/개업 비가 가장 높은데, 영업 중인 가게가 659곳이라 해마다 몇십 곳이 움직이는 규모입니다.
오래된 허가 비율이 높은 곳
- 경북 청송군196곳 / 영업 중 803곳24.4%
- 충북 보은군169곳 / 영업 중 705곳24.0%
- 대구 군위군114곳 / 영업 중 496곳23.0%
- 경북 의성군205곳 / 영업 중 936곳21.9%
- 부산 동구357곳 / 영업 중 1,767곳20.2%
- 경남 하동군210곳 / 영업 중 1,081곳19.4%
- 부산 중구520곳 / 영업 중 2,702곳19.2%
- 경남 합천군156곳 / 영업 중 824곳18.9%
- 경북 봉화군112곳 / 영업 중 602곳18.6%
- 강원 화천군108곳 / 영업 중 596곳18.1%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시·군·구만. 상위 10곳.
상위 10곳 중 8곳이 군이고, 구는 부산 동구(20.2%)와 중구(19.2%) 둘입니다. 이 부산 두 곳은 구에서도 눈에 띄는 예외입니다. 구 70곳 중 30년 넘은 허가가 10%를 넘는 곳은 10곳, 시는 78곳 중 13곳이고, 군은 82곳 중 59곳입니다. 10%를 넘는 82곳 가운데 군이 59곳으로 가장 많은데, 30년 넘은 허가 5만 6,630곳 중 군에 있는 것은 10,826곳(19%)입니다. 비율은 군이 높고 수는 구와 시 쪽이 많다는 뜻입니다. 시·도별 비교는 30년 넘은 식당 영업허가, 어디에 많을까에서 보고, 경북·경남·충청권의 시·군별 표는 경북·경남·충청권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 허가가 새것인 곳과 3년 유지율
허가 중위 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경기 과천시(3.6년)·인천 영종구(3.9년)·검단구(4.0년)·경기 하남시(4.7년)·화성시(5.2년)입니다. 영업 중인 가게의 절반이 최근 3~5년 안팎에 허가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가장 긴 곳은 경북 청송군(16.8년)과 영양군(14.9년)입니다. 중위 연수의 범위는 구가 3.9~12.9년, 시가 3.6~11.1년, 군이 6.3~16.8년입니다.
2022년에 문을 연 가게가 3년 뒤에도 영업 중인 비율을 묶음별로 합쳐 보면 구가 63.1%(3만 9,533곳 중), 시가 66.6%(4만 9,543곳 중), 군이 72.0%(7,979곳 중)입니다. 군에서 3년을 더 오래 버티는 경향이 있고, 군을 나누면 광역시 소속이 69.3%(1,650곳), 도 소속이 72.7%(6,329곳)입니다. 새로 문을 연 가게가 적은 군에서는 한두 곳의 차이가 비율을 움직이므로, 지역별 유지율은 각 지역 페이지에서 개업 수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이 글의 구·시·군은 행정 구분을 이름 끝 글자로 읽은 것이어서 도시화 정도나 인구 규모를 직접 가르지는 않습니다. 세종시와 제주시·서귀포시는 시로 넣었습니다.
30년 넘은 영업허가는 1996년 10월 3일 이전에 받은 허가로 지금도 영업 중인 곳입니다(도로명주소가 없는 오래된 기록과 1960년 이전으로 적힌 허가는 뺌). 허가 기준이라 같은 이름·같은 주인으로 30년이라는 뜻이 아니며, 맛이나 유명세와도 관계없습니다. 경북 안동시(0.0%)·대구 수성구(0.2%)·달서구(1.0%)는 옛 허가를 2000년 무렵 한꺼번에 다시 등록해 허가일이 새것으로 적혀 있어, 구·시 묶음의 비율이 그만큼 낮게 잡혔을 수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