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문 연 가게의 81.3%가 남은 충북 음성군 — 그 유지율을 그대로 믿어도 될까
충북 음성군은 2022년에 문 연 가게의 81.3%가 3년을 넘겼습니다(충북 65.4%). 읍·면별 허가 나이, 해마다 개업·폐업, 단기 허가와 허가 승계 문제까지 음성군 한 곳을 들여다봤습니다.
충북 11개 시·군을 한꺼번에 놓고 보면 음성군은 눈에 띄는 곳이 아닙니다.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은 2,815곳으로 충북에서 네 번째이고, 청주시(15,038곳) 앞에서는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숫자만은 충북에서도 전국에서도 높은 쪽에 있습니다. 2022년에 새로 허가받은 가게(단기 허가 뺀 225곳) 가운데 3년을 넘긴 곳이 81.3%입니다. 같은 해 충북 전체는 65.4%(3,228곳 중)였습니다. 이 글은 충북 전체를 기준선으로 삼고, 음성군 한 곳만 읍·면 단위로 내려가 이 숫자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따져봅니다. 모든 수치는 인허가 데이터 기준(2026-10-03)입니다.
기준선: 충북은 어떤 곳인가
음성군을 읽으려면 기준선이 필요합니다. 충북에서 지금 영업 중인 가게는 32,599곳이고 그중 2,688곳(8.2%)이 30년 넘은 허가입니다. 음성군은 11.4%로 이 기준선보다 높습니다. 2025년 충북에서는 2,653곳이 새로 열고 2,940곳이 닫았습니다. 폐업이 개업을 앞선 것은 2024년(개업 2,969곳, 폐업 3,196곳)부터이고 2025년까지 2년째입니다. 충북 영업 중 가게에 대한 한 해 폐업은 9.0%, 그중 구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일괄' 31곳을 빼도 8.9%입니다.
업태 비율도 충북은 전국과 조금 다릅니다. 휴게음식점 푸드트럭은 227곳으로 영업 중인 가게의 0.7%라 전국 비율(0.4%)의 1.6배이고, 다방은 368곳으로 1.1%라 전국(0.8%)의 1.4배입니다. 다방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는 108곳(29.3%)입니다. 음성군은 푸드트럭이 8곳(0.3%)이라 오히려 전국 쪽에 가깝고, 다방은 73곳(2.6%)으로 충북 안에서도 영동군(4.3%)·보은군(3.0%) 다음으로 비율이 높습니다. 음성군의 다방 73곳 중 17곳(23.3%)이 30년 넘은 허가입니다.
음성군에서는 폐업이 개업을 앞선 해가 없다
식당·카페·제과점.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는 뺐습니다. 음성군은 구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일괄' 폐업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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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개업 | 폐업 |
|---|---|---|
| 2010 | 137곳 | 80곳 |
| 2011 | 134곳 | 90곳 |
| 2012 | 123곳 | 55곳 |
| 2013 | 114곳 | 70곳 |
| 2014 | 162곳 | 78곳 |
| 2015 | 221곳 | 126곳 |
| 2016 | 246곳 | 94곳 |
| 2017 | 239곳 | 131곳 |
| 2018 | 217곳 | 142곳 |
| 2019 | 233곳 | 131곳 |
| 2020 | 190곳 | 122곳 |
| 2021 | 234곳 | 158곳 |
| 2022 | 225곳 | 140곳 |
| 2023 | 212곳 | 164곳 |
| 2024 | 190곳 | 137곳 |
| 2025 | 172곳 | 130곳 |
음성군에서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한 해도 폐업이 개업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2025년에는 개업 172곳, 폐업 130곳으로 42곳 순증이었습니다. 같은 해 충북 전체는 287곳 순감이었습니다. 개업 한 곳당 폐업은 음성군이 0.76곳, 충북이 1.11곳입니다. 100곳 중 몇 곳이 한 해에 닫았는지로 보면 음성군은 4.6곳, 충북은 9.0곳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프에서 두 번 층이 바뀐 것도 눈에 띕니다. 2014년 162곳이던 개업이 2015년에 221곳으로 뛰어 2019년까지 217~246곳에 머물렀고, 2020년 190곳으로 꺾였다가 2023년 212곳, 2025년 172곳으로 내려왔습니다. 2015년의 도약이 이 지역 상권이 실제로 커진 결과인지, 기록 방식이 바뀐 결과인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같은 해 충북 전체 개업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81.3%라는 숫자 뜯어보기
그해 새로 허가받은 식당·카페·제과점(단기 허가 뺌) 중 3년 뒤에도 영업했거나 3년이 지나서 닫은 비율. 허가를 넘겨받아 이어진 경우도 유지로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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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업 연도 | 음성군 | 충북 전체 | 전국 |
|---|---|---|---|
| 2015 | 76.5% | 70.9% | 70.4% |
| 2016 | 77.6% | 72.7% | 69.9% |
| 2017 | 86.2% | 71.4% | 69.7% |
| 2018 | 79.7% | 70.2% | 70.0% |
| 2019 | 82.0% | 72.7% | 71.1% |
| 2020 | 78.4% | 71.2% | 69.8% |
| 2021 | 80.8% | 68.8% | 66.9% |
| 2022 | 81.3% | 65.4% | 65.6% |
높은 유지율은 2022년 한 해의 우연이 아닙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음성군의 3년 유지율은 76.5%에서 86.2% 사이를 오갔고, 충북·전국은 같은 기간 대부분 70% 안팎이었습니다. 5년 유지율을 봐도 2020년에 문 연 190곳 중 68.9%(131곳)가 5년을 넘겨 충북 54.9%, 전국 53.6%보다 15%포인트 안팎 높습니다. 1년 유지율도 2024년 개업분이 95.3%로 충북 91.0%, 전국 90.2%보다 높습니다. 음성군 값을 빼고 계산한 충북 나머지 10개 시·군의 2022년 3년 유지율은 64.2%입니다.
그렇다면 음성군 가게가 정말 '잘 버틴다'고 말해도 될까요? 데이터로는 그렇게 단정할 수 없는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 단기 허가를 뺀 숫자입니다. 허가 뒤 31일 안에 닫은 단기 허가는 유지율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음성군에서는 이런 허가가 2015~2019년에 해마다 27~42건이었다가 2020년 3건, 2021년 1건으로 줄었고, 2023년 77건, 2024년 90건, 2025년 92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2025년 새 허가 264건 중 35%입니다. 충북 전체는 31.2%, 전국은 25.6%여서 음성군만 유난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2022년 개업 253건을 모두 분모에 넣고 단기 허가도 못 버틴 것으로 세면 유지율은 72.3%입니다. 그래도 충북 전체(59.8%)와 전국(61.0%)보다 높고, 2022년 허가가 150건 이상인 157개 시·군·구 중 8위입니다. 단기 허가를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단기 허가 기사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 허가가 이어진 승계도 유지로 셉니다. 가게를 넘겨받은 새 사장님이 기존 허가를 이어받으면, 장사하는 사람이 바뀌어도 이 숫자에서는 '유지'입니다. 승계가 많은 지역이라면 가게의 생존이 아니라 허가의 생존이 높게 나옵니다. 이 데이터에는 승계 여부를 가르는 항목이 없어 음성군의 승계 비율은 알 수 없습니다.
- 폐업 신고가 늦으면 영업 중으로 남습니다. 문을 닫고도 신고하지 않은 가게는 지금도 영업 중이고 3년 유지에도 들어갑니다. 신고가 늦는 정도가 지역마다 다르다면 지역끼리 비교한 유지율에 그 차이가 섞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음성군에서 신고가 더 늦는지도 이 데이터로는 알 수 없습니다.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 얼마나 작용했는지 가려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단기 허가는 이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단기 허가가 거의 없던 2020년·2021년 개업분(단기 3건·1건)도 3년 유지율이 78.4%·80.8%로 높기 때문입니다.
읍·면별로 본 음성군: 오래된 읍내와 젊은 면
- 음성군 생극면27곳 / 영업 중 111곳24.3%
- 음성군 음성읍92곳 / 영업 중 478곳19.2%
- 음성군 감곡면42곳 / 영업 중 280곳15.0%
- 음성군 삼성면29곳 / 영업 중 235곳12.3%
- 음성군 금왕읍56곳 / 영업 중 615곳9.1%
- 음성군 대소읍32곳 / 영업 중 500곳6.4%
- 음성군 맹동면9곳 / 영업 중 496곳1.8%
영업 중인 가게가 100곳 이상인 읍·면만. 소이면·원남면은 읍·면별 집계에 없어 뺐습니다.
| 읍·면 | 영업 중 | 30년 넘은 영업허가 | 비율 | 최근 1년 새 허가 | 최근 1년 폐업 |
|---|---|---|---|---|---|
| 음성군 금왕읍 | 615 | 56 | 9.1% | 75 | 72 |
| 음성군 대소읍 | 500 | 32 | 6.4% | 62 | 21 |
| 음성군 맹동면 | 496 | 9 | 1.8% | 49 | 46 |
| 음성군 음성읍 | 478 | 92 | 19.2% | 80 | 80 |
| 음성군 감곡면 | 280 | 42 | 15.0% | 17 | 21 |
| 음성군 삼성면 | 235 | 29 | 12.3% | 18 | 20 |
| 음성군 생극면 | 111 | 27 | 24.3% | 1 | 4 |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에 30년 넘은 허가가 92곳으로 음성군 전체(321곳)의 28.7%가 모여 있습니다. 비율로는 생극면이 24.3%로 가장 높고, 맹동면은 영업 중인 가게 496곳 가운데 30년 넘은 허가가 9곳(1.8%)뿐입니다. 한 군 안에서 읍·면에 따라 10배 넘게 갈립니다. 이유를 단정할 근거는 데이터에 없고, 맹동면 가게가 대부분 최근 10~20년 안에 생겼다는 사실만 알 수 있습니다.
표의 마지막 두 열은 단기 허가를 뺀 숫자가 아니라 지난 12개월(2025-10-03~2026-10-03)의 새 허가와 폐업 신고 전부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본 연간 개업·폐업보다 크게 나옵니다. 이 열에서 음성읍은 영업 중 478곳에 견줘 80건을 새로 받고 80건을 닫아 늘지도 줄지도 않았고, 대소읍은 62건 받고 21건 닫아 41건 순증입니다. 읍내는 회전이 빠르고 대소읍은 순증이 큰 동네라는 차이는 있지만, 한 해 숫자라 흐름이라고 하기는 이릅니다. 영업 중 합계가 2,815곳인데 표의 합은 2,715곳인 것은 소이면·원남면 등 읍·면별 집계에 오르지 않은 100곳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허가 연도로 보면: 절반 넘는 가게가 2016년 이후
2026년은 10월 3일까지. 1984년(44곳)은 이 범위 밖이지만 본문에서 따로 다룹니다.
표로 보기
| 허가 연도 | 영업 중 |
|---|---|
| 1990 | 17곳 |
| 1991 | 27곳 |
| 1992 | 21곳 |
| 1993 | 30곳 |
| 1994 | 49곳 |
| 1995 | 45곳 |
| 1996 | 45곳 |
| 1997 | 63곳 |
| 1998 | 39곳 |
| 1999 | 33곳 |
| 2000 | 41곳 |
| 2001 | 48곳 |
| 2002 | 38곳 |
| 2003 | 31곳 |
| 2004 | 29곳 |
| 2005 | 36곳 |
| 2006 | 35곳 |
| 2007 | 52곳 |
| 2008 | 27곳 |
| 2009 | 37곳 |
| 2010 | 56곳 |
| 2011 | 48곳 |
| 2012 | 53곳 |
| 2013 | 60곳 |
| 2014 | 70곳 |
| 2015 | 95곳 |
| 2016 | 120곳 |
| 2017 | 134곳 |
| 2018 | 112곳 |
| 2019 | 137곳 |
| 2020 | 116곳 |
| 2021 | 161곳 |
| 2022 | 159곳 |
| 2023 | 167곳 |
| 2024 | 170곳 |
| 2025 | 165곳 |
| 2026 | 142곳 |
지금 영업 중인 2,815곳 중 2016년 이후 받은 허가가 1,583곳(56.2%), 2021년 이후가 964곳(34.2%)입니다. 충북 전체에서는 2016년 이후가 19,279곳(59.1%), 2021년 이후가 12,335곳(37.8%)이라 음성군은 충북 평균보다 허가가 약간 더 오래됐습니다. 허가 연도별로 지금 남은 곳을 그해 새 허가 건수와 견주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2016년에 난 허가 279건 중 지금도 영업 중인 곳은 120곳(43.0%)이고, 충북 전체는 3,229건 중 1,185곳(36.7%)입니다. 2019년 허가는 음성군 49.8%, 충북 40.8%입니다. 2016년과 2019년 모두 음성군 쪽이 6~9%포인트 높습니다.
위 그래프 바깥에 1984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영업 중인 허가를 연도별로 세면 1983년 2곳, 1985년 9곳인데 1984년만 44곳이고, 그중 38곳의 허가일이 모두 1984년 5월 28일입니다. 음성읍(12곳)·금왕읍·감곡면 등 8개 읍·면에 흩어져 있고 업태도 한식이 가장 많습니다. 같은 날 한 지역에서 이렇게 받았다면 가게가 같은 날 열었다기보다 그날 허가를 한꺼번에 다시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데이터에 없습니다. 이 38곳은 30년 넘은 허가 321곳의 11.8%여서, 빼면 283곳(10.1%)이 됩니다. '30년 넘은 허가'는 허가 기록에 찍힌 날짜일 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업태 구성: 한식이 절반, 편의점이 많은 군
| 업태 묶음 | 음성군 영업 중 | 음성군 비율 | 충북 비율 | 전국 비율 | 음성군 30년 넘은 허가 |
|---|---|---|---|---|---|
| 한식 | 1,400 | 49.7% | 46.8% | 38.3% | 217 |
| 치킨·술집 | 306 | 10.9% | 9.7% | 9.5% | 40 |
| 카페·다방 | 244 | 8.7% | 9.3% | 10.3% | 17 |
| 편의점 | 155 | 5.5% | 3.5% | 3.7% | 0 |
| 분식·김밥 | 94 | 3.3% | 4.1% | 4.1% | 18 |
| 양식·외국음식 | 81 | 2.9% | 4.2% | 5.4% | 6 |
| 일식·횟집 | 50 | 1.8% | 2.6% | 3.8% | 5 |
음성군 가게의 절반(49.7%)이 한식이고, 30년 넘은 허가 321곳 중 217곳(67.6%)이 한식입니다. 카페·양식·일식 비율은 충북과 전국보다 낮고 편의점은 5.5%로 충북(3.5%)보다 높습니다. 편의점이 휴게음식점으로 허가받은 가게라는 점은 데이터에 나와 있지만 왜 그런지는 알 수 없고, 업태는 허가 때 적은 분류라 실제 매장 모습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음성군의 높은 3년 유지율은 단기 허가를 어떻게 세도 충북 평균 위에 있었고, 폐업이 개업을 앞선 해가 없다는 점도 같은 방향입니다. 그러나 이 숫자는 허가가 살아 있는지만 보여주고, 매출이 좋은지 사장님이 같은 사람인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개업·폐업은 단기 허가(허가 뒤 31일 안 폐업 등)를 뺀 수이고, 30년 넘은 허가는 1996년 10월 3일 이전에 받아 지금도 영업 중인 곳입니다. 같은 이름, 같은 주인으로 30년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습니다. 음성군의 읍·면별 숫자는 충북 음성군 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업태별 유지율의 전국 비교는 새로 연 가게, 3년 뒤 몇 곳이 남을까에, 30년 넘은 허가의 전국 분포는 30년 넘은 식당 영업허가, 어디에 많을까에 있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