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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허가를 거리의 트럭으로 읽으면 생기는 다섯 가지 오해

푸드트럭 허가 9,395건 중 1,848건은 축제·행사용 단기 허가였고, 영업 중 4,225곳은 서울보다 경기·충남에 많습니다. 허가 기록으로 오해 다섯 가지를 바로잡습니다.

'푸드트럭 4,225곳'이라는 숫자를 보면 거리에 선 트럭이 떠오르지만, 인허가 데이터가 말해 주는 것은 그보다 좁습니다. 이 숫자는 2026-10-03 기준으로 영업 허가가 살아 있는 업태 '푸드트럭'(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제과점)의 수이고, 허가에 적힌 소재지로 센 값입니다. 트럭이 오늘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는 허가 기록에 없습니다. 아래에서는 푸드트럭에 관해 흔히 짐작하는 다섯 가지를 허가 기록으로 하나씩 확인합니다. 기록으로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을 나누어 적었습니다.

영업 중인 푸드트럭
4,225
곳 (식당·카페·제과점의 0.5%)
2025년 개업 · 폐업
989 · 454
곳 (단기 허가 뺌)
1년 안에 닫은 비율
32.6%
폐업 3,327곳 중 (기준일까지)
푸드트럭이 1곳 이상인 곳
219
개 시·군·구 (230곳 중)

오해 1. 허가 건수는 트럭 수다

푸드트럭 허가가 처음 나온 2014년부터 기준일까지 받은 허가는 9,395건입니다. 이 가운데 1,848건(19.7%)은 허가를 받고 31일 안에 닫았거나 이름에 축제·행사 같은 말이 붙은 단기 허가였습니다. 비율은 해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푸드트럭 허가 중 단기 허가와 개업
개업 (단기 제외)단기 허가
05001,000201520172019202120232025

단기 허가 = 허가 뒤 31일 안에 폐업했거나 이름에 임시·축제·팝업 같은 말이 들어간 허가.

표로 보기
허가 연도개업 (단기 제외)단기 허가
2015108건64건
2016595건360건
2017809건345건
2018695건210건
2019611건229건
2020229건45건
2021298건21건
2022583건111건
2023840건160건
2024981건142건
2025989건80건

2015년에는 172건 중 64건(37.2%), 2016년에는 955건 중 360건(37.7%), 2017년에는 1,154건 중 345건(29.9%)이 단기 허가였습니다. 제도가 막 시작되어 허가가 늘던 때에는 새 허가 열 건 중 서너 건이 잠깐 쓰고 닫는 허가였던 셈입니다. 2021년에는 319건 중 21건(6.6%), 2025년에는 1,069건 중 80건(7.5%)으로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 푸드트럭 허가가 955건 나왔다'는 말과 '2016년에 595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는 말은 다릅니다. 이 글의 개업·폐업에서는 단기 허가를 뺐고, 2016년 595곳과 2017년 809곳을 그 기준으로 읽습니다.

기록이 알려 주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단기 허가를 받은 트럭이 같은 해 다른 허가를 받아 계속 영업했는지는 허가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오해 2. 한 번 허가받으면 오래 한다

문을 닫은 푸드트럭 3,327곳(단기 허가 제외)의 영업 기간을 보면 오래 하는 쪽이 소수였습니다.

문 닫은 푸드트럭 3,327곳의 영업 기간
  1. 1년 안32.6%1,086곳
  2. 1~2년25.8%860곳
  3. 2~3년16.0%531곳
  4. 3~5년14.9%497곳
  5. 5~10년10.5%350곳
  6. 10년 넘게0.1%3곳

허가일부터 폐업일까지. 단기 허가는 뺐습니다.

1년 안에 닫은 곳이 1,086곳(32.6%)이고 2년 안까지는 1,946곳(58.5%)이며, 5년 넘게 영업하고 닫은 곳은 353곳(10.6%)입니다. 허가가 2014년에 처음 나오고 2015년부터 늘었으니 10년 넘은 곳은 3곳뿐인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폐업한 곳만 센 것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 영업 중인 4,225곳 가운데 얼마가 몇 년째인지는 이 숫자로 알 수 없습니다.

새로 연 곳이 얼마나 버티는지는 개업 연도별 3년 유지율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푸드트럭의 3년 유지율 (개업 연도별)
0408020152016201720182019202020212022

그해 새로 허가받은 곳(단기 허가 뺌) 중 3년 뒤에도 영업 중인 비율. 개업 곳 수: 2015년 108곳, 2016년 595곳, 2017년 809곳, 2018년 695곳, 2019년 611곳, 2020년 229곳, 2021년 298곳, 2022년 583곳.

표로 보기
개업 연도3년 유지율
201535.2%
201642.9%
201746.7%
201856.0%
201952.7%
202046.7%
202154.7%
202267.2%

2016년 개업 595곳 중 3년 뒤에도 영업 중인 곳은 42.9%, 2018년 개업 695곳은 56.0%였고, 2022년에 연 583곳은 67.2%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버티는 비율이 올라가는 모습이고, 2022년의 67.2%는 이 업태의 첫 몇 해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유는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2015년에 연 108곳의 3년 유지율이 35.2%였으니, 7년 사이 거의 두 배가 된 셈입니다.

오해 3. 푸드트럭은 대도시 거리에 많다

푸드트럭 허가의 소재지를 시·도로 묶어 보면 기대와 다릅니다. 서울은 푸드트럭이 492곳으로 전국 푸드트럭의 11.6%인데,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은 전국의 18.0%를 차지합니다. 반대로 경기(1,179곳)는 푸드트럭의 27.9%를 갖고 있고 전체 가게 중 몫은 22.0%입니다.

시·도푸드트럭전국 푸드트럭 중전국 영업 중 가게 중영업 중 대비
서울49211.6%18.0%0.31%
경기1,17927.9%22.0%0.6%
인천2004.7%4.8%0.47%
부산2024.8%6.1%0.37%
대구1012.4%4.4%0.26%
광주350.8%2.5%0.15%
대전1192.8%2.8%0.48%
울산711.7%2.2%0.37%
세종551.3%0.6%1.05%
강원2155.1%4.5%0.54%
충북2355.6%3.6%0.72%
충남3448.1%4.8%0.8%
전북1373.2%3.8%0.4%
전남1704.0%4.1%0.46%
경북2676.3%6.2%0.48%
경남3297.8%7.2%0.51%
제주741.8%2.4%0.35%

영업 중인 가게 대비 비율은 세종(1.05%), 충남(0.8%), 충북(0.72%) 순이고 서울(0.31%)·대구(0.26%)·광주(0.15%)가 낮습니다. 시·군·구를 구·시·군으로 묶으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70개 구 평균이 0.33%, 78개 시 평균이 0.54%, 82개 군 평균이 0.69%로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높습니다. 상위 비율을 보면 경기 과천시(37곳, 3.8%)를 필두로 전남 함평군(2.7%), 충남 부여군(2.5%), 경기 연천군(2.3%)이 올라 있습니다.

영업 중인 가게 중 푸드트럭 비율이 높은 시·군·구
  1. 경기 과천시37곳 / 영업 중 963곳3.8%
  2. 전남 함평군12곳 / 영업 중 437곳2.7%
  3. 충남 부여군28곳 / 영업 중 1,114곳2.5%
  4. 경기 연천군26곳 / 영업 중 1,118곳2.3%
  5. 전북 임실군10곳 / 영업 중 512곳2.0%
  6. 강원 고성군19곳 / 영업 중 1,013곳1.9%
  7. 충북 보은군13곳 / 영업 중 705곳1.8%
  8. 경북 고령군11곳 / 영업 중 598곳1.8%
  9. 인천 연수구96곳 / 영업 중 5,520곳1.7%
  10. 강원 평창군24곳 / 영업 중 1,513곳1.6%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시·군·구만. 허가 소재지 기준.

서울 안에서도 고르지 않습니다. 영등포구(111곳)와 서초구(90곳)가 서울 푸드트럭 492곳의 40.9%인 201곳을 갖고 있고, 성북구와 관악구는 0곳입니다. 전국에서는 상위 30개 시·군·구가 푸드트럭의 49.8%(2,104곳)를 가집니다. 수 1위는 충남 천안시(150곳)이고 경기 수원시(148곳), 화성시(120곳), 충북 청주시(116곳)가 뒤따릅니다. 푸드트럭이 하나도 없는 시·군·구는 서울 성북구·관악구, 부산 서구, 인천 옹진군, 강원 태백시·화천군, 전북 장수군, 경북 김천시·청도군, 전남 보성군·장흥군의 11곳입니다.

여기서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허가의 소재지는 신고할 때 적은 주소이지, 트럭이 매일 서는 자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과천에 푸드트럭이 많다'가 아니라 '과천 소재지로 허가받은 푸드트럭이 많다'로 읽어야 합니다. 행사장이나 관광지 근처에서 영업하는 트럭이 어디에 신고해 두었는지는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오해 4. 푸드트럭 허가는 한 종류다

영업 중인 4,225곳은 세 가지 허가에 나뉘어 있습니다. 휴게음식점이 4,012곳(95.0%), 일반음식점이 192곳(4.5%), 제과점이 21곳(0.5%)입니다. 일반음식점 푸드트럭 허가는 2025년까지 한 건도 없다가 2026년 1월 이후 기준일까지 205건이 나왔습니다. 영업 중인 192곳은 사실상 모두 올해 허가입니다. 법이나 지침이 바뀌어서인지, 신고 방식이 달라져서인지는 이 데이터로 확인할 수 없고, 확인되는 것은 '올해 처음 생겼다'는 사실뿐입니다. 제과점 푸드트럭은 2015년 3건을 시작으로 해마다 1~8건씩 꾸준히 있었습니다.

30년 넘은 허가는 당연히 0곳입니다. 가장 오래된 푸드트럭 허가가 2014년이기 때문입니다. 이 업태는 '오래 영업 중인 가게'를 찾는 데이터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대신, 제도가 생긴 뒤 가게가 어떻게 들고 나는지를 보여 주는 업태입니다.

오해 5. 한때 유행하다 사라졌다

연도별 개업은 2015년 108곳, 2016년 595곳, 2017년 809곳으로 늘다가 2018년 695곳, 2019년 611곳, 2020년 229곳, 2021년 298곳으로 줄었고, 2022년 583곳, 2023년 840곳, 2024년 981곳, 2025년 989곳으로 다시 늘어 2017년의 정점을 넘었습니다.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던 해는 2020년(341곳 폐업, 229곳 개업)과 2021년(338곳 폐업, 298곳 개업) 두 해뿐입니다. 2022년부터 개업이 폐업을 크게 웃돌았고, 폐업도 2025년 454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준일까지 2026년에는 808곳이 열고 245곳이 닫았습니다.

즉 푸드트럭은 한 번 올랐다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두 번째 늘어나는 구간에 있습니다. 첫 번째 구간(2016~2019년)과 두 번째 구간(2023년~)의 차이는 단기 허가의 비중(2016년 37.7%, 2025년 7.5%)에서 드러나고, 3년 유지율도 2016년 개업 42.9%에서 2022년 개업 67.2%로 올라왔습니다(2023년 이후 개업은 아직 3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허가 수만 보면 비슷한 호황이지만, 두 번째 구간의 허가는 더 오래 가는 쪽입니다. 2020~2021년에 개업이 줄고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던 이유는 이 데이터에 없으므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숫자를 어떻게 썼나

  • 인허가 데이터(2026-10-03 기준)의 업태 '푸드트럭'을 합쳤고, 업태는 허가를 낼 때 적은 분류입니다.
  • 개업은 그해 새로 받은 허가에서, 폐업은 그해 폐업 신고에서 허가 뒤 31일 안에 닫은 축제·행사·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수입니다. 폐업에는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2025년 17곳).
  • 3년 유지율은 그해 새로 허가받은 곳 중 3년 뒤 영업 중인 비율로,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유지로 셉니다. 2022년 개업 583곳이 기준입니다.
  • 지역은 허가의 소재지 기준입니다.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고, 맛이나 인기와는 무관한 허가 기록상의 숫자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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