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차 가게 순위는 이렇게 읽는다 — 창원은 수로, 구례는 비율로 1위
아이스크림·떡카페·전통찻집 3,965곳을 한 순위로 묶으면 경남 창원시(100곳)와 전남 구례군(1.5%)이 갈립니다. 세 업태를 따로 놓고 시·군·구 평균과 견주면 순위가 가리는 것이 보입니다.
시·군·구 순위표는 한 줄만 읽으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인허가 데이터(2026-10-03 기준)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떡카페·전통찻집을 묶은 영업 중인 곳은 3,965곳인데, 수로 줄을 세우면 1위가 경남 창원시(100곳)이고, 영업 중인 가게 중 비율로 줄을 세우면 1위가 전남 구례군(1.5%)입니다. 두 순위의 1위는 서로 다른 곳이고, 두 순위에 모두 오르는 곳은 서울 종로구 하나뿐입니다. 이 글은 그 순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지도를 업태별로 나누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설명합니다.
먼저 알아둘 것: 세 업태는 서로 다른 장사다
분류는 허가를 낼 때 적은 업태 이름을 따랐습니다. 휴게음식점의 '아이스크림' 2,196곳, '떡카페' 690곳, '전통찻집'은 휴게음식점 925곳과 일반음식점 154곳을 합쳐 1,079곳입니다. 실제로 무엇을 파는지는 허가 기록에 없고, 같은 가게가 지역에 따라 '한식'이나 '기타 휴게음식점'으로 신고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순위는 '이 이름으로 신고한 곳'의 순위입니다.
세 업태를 하나로 묶으면 편하지만, 시간 흐름과 지도가 모두 달라서 묶은 숫자 하나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개업 추이를 업태별로 나누어 보면 그 점이 바로 보입니다.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는 뺐습니다.
표로 보기
| 연도 | 아이스크림 | 떡카페 | 전통찻집 |
|---|---|---|---|
| 2010 | 10곳 | 3곳 | 173곳 |
| 2011 | 26곳 | 1곳 | 223곳 |
| 2012 | 15곳 | 0곳 | 177곳 |
| 2013 | 14곳 | 3곳 | 156곳 |
| 2014 | 30곳 | 1곳 | 227곳 |
| 2015 | 152곳 | 56곳 | 187곳 |
| 2016 | 266곳 | 109곳 | 159곳 |
| 2017 | 253곳 | 83곳 | 149곳 |
| 2018 | 205곳 | 108곳 | 129곳 |
| 2019 | 248곳 | 137곳 | 152곳 |
| 2020 | 191곳 | 113곳 | 146곳 |
| 2021 | 260곳 | 132곳 | 113곳 |
| 2022 | 323곳 | 172곳 | 90곳 |
| 2023 | 308곳 | 125곳 | 96곳 |
| 2024 | 563곳 | 219곳 | 76곳 |
| 2025 | 396곳 | 153곳 | 93곳 |
2010년에 새로 허가받은 186곳 가운데 전통찻집이 173곳(휴게 131곳, 일반 42곳)이었고 아이스크림은 10곳, 떡카페는 3곳이었습니다. 2024년의 858곳은 거꾸로 아이스크림 563곳, 떡카페 219곳, 전통찻집 76곳입니다. 그러니 '개업이 186곳에서 858곳으로 4.6배 늘었다'는 말은 같은 가게가 늘었다는 뜻이 아니라, 신고하는 업태의 구성이 바뀌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아이스크림은 2014년 30곳에서 2015년 152곳으로, 떡카페는 같은 해 1곳에서 56곳으로 갑자기 뛰는데, 이때 업태 분류나 신고 방식이 바뀌었는지는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2015년을 사이에 둔 비교는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일반음식점 전통찻집은 2011년 59곳이 새로 허가받았다가 2015년 8곳, 2016년 2곳으로 줄고 2019년 이후로는 한 곳도 없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아이스크림이 396곳 열고 245곳 닫았고, 떡카페는 153곳 열고 136곳 닫았고, 전통찻집은 93곳 열고 98곳 닫았습니다. 전통찻집만 닫는 곳이 연 곳보다 많았습니다. 2022년에 문을 연 곳의 3년 유지율도 아이스크림 71.8%(323곳), 전통찻집 63.3%(90곳), 떡카페 53.5%(172곳)로 갈립니다. 묶음 전체의 65.1%(585곳)는 이 세 값의 가중 평균일 뿐입니다.
수로 보는 지도: 큰 도시, 그리고 업태마다 다른 얼굴
수로 줄을 세우면 상위권은 영업 중인 가게가 많은 도시입니다. 상위 12곳이 모두 시·구이고, 12곳 합계가 860곳으로 전국의 21.7%입니다. 그런데 세 업태를 따로 보면 같은 도시여도 이유가 다릅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경기 용인시·화성시·성남시·고양시가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경기 수원시와 서울 강남구가 뒤를 잇습니다. 경남 창원시(56곳)는 영업 중인 가게가 18,12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서 수에서 앞서지만 비율은 0.31%로 경기 용인시(0.42%)보다 낮습니다. 영업 중인 가게 중 비율이 높은 곳은 경기 하남시(23곳), 세종시(31곳), 충남 계룡시(4곳), 경남 의령군(3곳)이 각 0.6%로, 수가 많은 곳과 적은 곳이 섞여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한 곳도 없는 시·군·구가 25곳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띕니다.
떡카페는 가장 드문 업태입니다. 1위 충북 청주시가 25곳이고 10위가 11곳입니다. 230개 시·군·구 중 59곳에는 영업 중인 떡카페가 없습니다. 이 업태에 이렇게 적은 수를 놓고 지역을 비교하면 한두 곳이 순위를 바꾸므로, 순위보다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통찻집은 다른 모양입니다. 서울 종로구가 79곳(휴게 70곳, 일반 9곳)으로 두 번째로 많은 전북 전주시(42곳)의 거의 두 배입니다. 종로구는 세 업태를 모두 합쳐도 99곳으로 창원시(100곳) 바로 아래인데, 영업 중인 가게가 8,549곳뿐이라 비율은 1.2%입니다. 수와 비율 양쪽에서 상위권에 드는 곳이 종로구뿐인 까닭이 이것입니다. 왜 종로구에 찻집이 많은지는 데이터로 알 수 없고, 허가 기록은 그 사실만 보여 줍니다.
비율로 보는 지도: 작은 분모가 만드는 1위
- 전남 구례군10곳 / 영업 중 661곳1.5%
- 전남 장흥군10곳 / 영업 중 691곳1.4%
- 전북 정읍시23곳 / 영업 중 1,790곳1.3%
- 경남 하동군14곳 / 영업 중 1,081곳1.3%
- 서울 종로구99곳 / 영업 중 8,549곳1.2%
- 전남 담양군11곳 / 영업 중 1,024곳1.1%
- 전남 보성군8곳 / 영업 중 741곳1.1%
- 전북 순창군5곳 / 영업 중 468곳1.1%
- 경남 남해군12곳 / 영업 중 1,159곳1.0%
- 경북 청도군10곳 / 영업 중 1,022곳1.0%
- 전북 남원시14곳 / 영업 중 1,645곳0.9%
- 전북 고창군9곳 / 영업 중 951곳0.9%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시·군·구만.
비율 순위의 12곳 중 9곳이 군이고, 전남 4곳·전북 4곳이 몰려 있어서 '남도 군 지역에 찻집이 많다'고 읽고 싶어집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과장하기 쉽습니다. 구례군은 10곳이 영업 중인데 그중 9곳이 전통찻집이고, 하동군(14곳)과 정읍시(23곳)는 세 업태 가운데 전통찻집만 있습니다. 구례군은 영업 중인 가게가 661곳이라 한 곳이 늘고 줄 때마다 비율이 약 0.15%p 움직이고, 창원시는 약 0.006%p 움직입니다. 순위의 맨 위와 맨 아래는 늘 분모가 작은 곳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그래서 시·군·구를 구·시·군으로 묶어서 평균을 내어 보았습니다.
| 구분 | 시·군·구 | 영업 중 | 아이스크림 비율 | 떡카페 비율 | 전통찻집 비율 | 합계 비율 |
|---|---|---|---|---|---|---|
| 구 | 70곳 | 350,469 | 0.26% | 0.07% | 0.1% | 0.43% |
| 시 | 78곳 | 450,277 | 0.26% | 0.08% | 0.12% | 0.46% |
| 군 | 82곳 | 94,825 | 0.13% | 0.06% | 0.21% | 0.4% |
세 업태를 합친 비율은 구 0.43%, 시 0.46%, 군 0.40%로 거의 같습니다. 군이 높다는 인상은 전통찻집(군 0.21%, 시 0.12%, 구 0.10%)에서만 생기고, 아이스크림은 거꾸로 군(0.13%)이 구·시(각 0.26%)의 절반입니다. 즉 '군에 디저트·차 가게가 많다'가 아니라 '군에서는 전통찻집이 상대적으로 눈에 띈다'가 데이터가 말해 주는 범위입니다.
시·도로 크게 보면
| 시·도 | 아이스크림 | 떡카페 | 전통찻집 | 합계 | 영업 중 대비 |
|---|---|---|---|---|---|
| 서울 | 434 | 136 | 177 | 747 | 0.46% |
| 경기 | 600 | 164 | 108 | 872 | 0.44% |
| 인천 | 145 | 28 | 29 | 202 | 0.47% |
| 부산 | 121 | 38 | 57 | 216 | 0.4% |
| 대구 | 105 | 17 | 37 | 159 | 0.4% |
| 광주 | 49 | 8 | 20 | 77 | 0.34% |
| 대전 | 48 | 14 | 17 | 79 | 0.32% |
| 울산 | 34 | 16 | 30 | 80 | 0.41% |
| 세종 | 31 | 7 | 5 | 43 | 0.82% |
| 강원 | 94 | 23 | 41 | 158 | 0.39% |
| 충북 | 57 | 38 | 32 | 127 | 0.39% |
| 충남 | 80 | 29 | 48 | 157 | 0.37% |
| 전북 | 54 | 25 | 131 | 210 | 0.62% |
| 전남 | 55 | 32 | 72 | 159 | 0.43% |
| 경북 | 111 | 43 | 89 | 243 | 0.44% |
| 경남 | 121 | 52 | 144 | 317 | 0.49% |
| 제주 | 57 | 20 | 42 | 119 | 0.56% |
시·도 단위에서는 경기(872곳)와 서울(747곳)이 수로 앞서고, 영업 중인 가게 중 비율은 세종(0.82%)과 전북(0.62%), 제주(0.56%)가 높습니다. 세종은 43곳 중 아이스크림이 31곳이고, 전북은 전통찻집이 131곳으로 전체 210곳의 62%입니다. 경남(144곳)이 서울(177곳) 다음으로 전통찻집이 많습니다. 서울은 종로구가 전통찻집 79곳을 안고 있어서 서울 전체의 전통찻집 177곳 중 45%가 한 구에 있습니다. 광주(0.34%)와 대전(0.32%)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유를 설명할 자료는 이 데이터에 없습니다.
30년 넘은 허가는 전체 35곳(0.9%)으로 아이스크림 12곳, 전통찻집 23곳이고 떡카페는 없습니다. 서울 종로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각 4곳, 경남 창원시가 3곳으로 앞섭니다. 아이스크림과 찻집이라는 이름이 지금의 업태 분류일 뿐, 그 허가가 30년 내내 같은 가게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순위를 쓰는 법
순위표를 보고 '어느 동네에 가면 찻집이 많은가'를 고르려면 수 순위, 어느 동네가 상대적으로 몰려 있는지 알려면 비율 순위, 업태별 차이를 보려면 세 업태 표를 따로 보면 됩니다. 한 가지 숫자만 쓰고 싶다면 '수'와 '비율'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구례군을 '전국 1위'로, 창원시를 '전국 1위'로 부르는 것은 둘 다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 개업·폐업은 그해 새로 받은 허가와 폐업 신고에서 축제·행사장·팝업 같은 단기 허가를 뺀 수입니다. 폐업에는 구청이 오래된 기록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도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 3년 유지율은 2022년에 새로 허가받은 곳 중 기준일까지 영업 중인 비율로, 가게를 넘겨받아 허가가 이어진 경우도 유지로 셉니다.
- 비율은 그 시·군·구에서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 전체를 분모로 했고, 비율 순위에는 영업 중인 가게가 300곳 이상인 229곳만 넣었습니다. 영업 중인 세 업태가 한 곳도 없는 시·군·구는 인천 옹진군, 충북 보은군, 강원 영월군입니다.
- 가게 이름은 싣지 않았고, 맛이나 인기와는 무관한 허가 기록상의 숫자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