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노포를 찾는 방법과 한계 — 89만 곳에서 확인된 노포까지
가게보고가 영업 중인 식당·카페·제과점 89만 5,571곳에서 30년 넘은 영업허가 5만 6,630곳을 고르고, 그중 확인된 노포 1,095곳을 가려내는 과정을 단계별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허가 기록으로 노포를 찾을 때 생기는 빈틈도 함께 적었습니다.
가게보고의 '노포 찾기'는 정부 인허가 공공데이터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단계를 거쳐 노포 목록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이 방법이 놓치는 것은 무엇인지 기준일(2026-10-03)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 영업 중인 가게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가운데 영업 상태가 '영업'인 곳을 모읍니다. 전국 230개 시·군·구에서 89만 5,571곳입니다. 대표자 이름과 전화번호는 받지 않습니다.
2단계 — 30년 넘은 영업허가
허가일이 기준일로부터 30년 전(1996년 10월 3일)보다 이른 곳을 고릅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뺍니다.
- 도로명주소가 없는 오래된 기록 2,142곳: 도로명주소는 2014년부터 쓰였는데, 그때까지 주소가 옮겨지지 않은 오래된 기록은 문을 닫았지만 폐업 신고가 안 된 곳일 가능성이 큽니다.
- 1960년 이전으로 적힌 허가 10곳: 식품위생법(1962년)보다 이른 날짜라 입력 오류로 봅니다.
이렇게 남은 곳이 '30년 넘은 영업허가' 5만 6,630곳입니다. 지역 페이지와 동 페이지에 이름과 함께 나옵니다.
3단계 — 같은 이름으로 30년인지 확인
허가가 30년 넘었다고 같은 가게가 30년 이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게를 넘겨받으면 허가가 이어지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품안전나라(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음식점 인허가 변경 정보로 상호가 바뀐 적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합니다. 하루에 확인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매일 조금씩 넓혀 가고 있습니다.
기준일까지 확인한 672곳 중 302곳(44.9%)은 그사이 이름이 바뀐 기록이 있었습니다. 허가만 보고 노포라고 하면 절반 가까이는 다른 가게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름이 그대로인 곳은 '확인된 노포'로 올립니다.
4단계 — 백년가게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업력 30년 이상인 가게 가운데 지정하는 백년가게 목록을 이름과 주소로 맞춰 봅니다. 백년가게는 자리를 옮기거나 허가를 다시 받아 허가일이 30년이 안 된 곳도 있어, 허가일과 상관없이 확인된 노포로 올립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지역 가게와 잘못 맞지 않도록 시·도까지 확인합니다.
이렇게 확인된 노포는 1,095곳입니다. 이름 이력으로 확인된 곳이 351곳, 백년가게와 맞은 곳이 885곳이고, 둘 다인 곳이 141곳입니다.
이 방법이 놓치는 것
- 허가 기록이 새로 등록된 지역: 경북 안동시, 대구 수성구·달서구는 2000년 무렵 허가 기록이 한꺼번에 새로 등록돼 그 전부터 영업한 가게도 허가일이 그때로 적혀 있습니다. 이 지역은 30년 넘은 영업허가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잡힙니다.
- 폐업 신고 지연: 문을 닫고도 폐업 신고를 하지 않으면 영업 중으로 남습니다. 도로명주소가 있는 기록 중에도 이런 곳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 허가 종류를 바꾼 가게: 휴게음식점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바꾸는 것처럼 허가를 새로 받으면 그날이 허가일이 됩니다.
- 아직 확인하지 못한 곳: 30년 넘은 영업허가 대부분은 이름 이력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확인된 노포'가 없는 동네라도 오래된 가게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잘못된 정보나 빠진 가게를 알려 주시면 확인해서 고칩니다. 가게 정보를 내려 달라는 요청도 문의·삭제 요청으로 받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기준일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공공데이터포털)로 계산했습니다. 영업허가 기준이라 실제 창업·폐업 시점과 다를 수 있고, 폐업한 가게 이름은 싣지 않습니다. 가게보고의 데이터 분석과 글 작성에는 AI를 포함한 자동화 도구가 쓰입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